천일염 산업의 가장 큰 문제점은 생산농가의 영세성과 높은 염전 임대비율로 지적됐다.
22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한재환 부연구위원 등이 발표한 ‘천일염산업 현황과 발전방안’에 따르면 전국 평균 규모 이하의 염전비율이 80%로 대부분이 영세한 소규모 염전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국내 최대 천일염 생산지인 신안군의 경우 염전 임대비율이 41%에 달해 절반에 가까운 농가가 임대형식으로 염전업에 종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천일염은 1963년 ‘염관리법’ 제정 이후 45년간 지식경제부에서 광물로 분류해 관리되다가 2007년 11월에 ‘염관리법’이 개정되면서 식품으로 분류돼 농림수산식품부로 이관된 바 있다.
그러나 천일염의 생산, 유통, 가공, 소비, 수입 등의 현황이 구체적으로 파악되지 않아 천일염 산업 특성에 적합한 추진체계를 확립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한 부연구위원은 “천일염 생산부문에서는 노동력 부족과 높은 인건비, 생산기반시설의 열악한 생산환경이 문제”라며 “복잡한 유통구조, 둔갑판매, 산지유통시설 기반 미흡, 조직화 미비, 시장대응 능력 열위가 천일염 산업의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대한염업조합의 신뢰 상실, 둔갑판매 통제기능 미비, 무리한 사업확장도 개선해야 한다”며 “생산부문에서는 위생관리시스템 구축, 생산시설의 개선, 고품질 천일염 생산을 위한 특화단지 조성, 천일염 후계자 양성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유통부문에서는 생산자 조직 육성, 산지유통시설 확충과 유통구조 개선, 천일염의 통합관리 시스템 도입(포대관리, 품질관리, 원산지표시제, 이력추적제)등의 필요성이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