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데이터 트래픽 증가율이 애플의 아이폰 도입 이후 무려 12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이경재 의원(한나라당, 인천 서구강화을)은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토대로 아이폰 출시 전후인 지난해 10월과 지난 3월의 데이터 트래픽 증가율을 분석한 결과, 이동통신 3사 평균 64%에 달한다고 밝혔다. 특히 KT는 데이터 트래픽이 129%가 늘어 SK텔레콤(32%)과 LG텔레콤(12%)에 비해 급격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스마트폰 이용의 급증에도 불구하고 국내 통신사의 매출액 가운데 무선데이터 매출 비중은 전체 11%에 불과했다. 이는 일본(41%)에 비해 4분의 1 수준이다. 이경재 의원은 "그동안 음성 위주의 투자를 진행해 네트워크가 부족한 우리나라의 경우 갑작스런 데이터 트래픽 증가에 따른 대응능력이 필요하다"면서 "무선데이터 매출 증대를 위한 이동통신사의 적극적인 투자와 정부의 규제 완화가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특히 와이파이(WiFi) 확산을 위한 네트워크의 증설과 개선을 추진하고 장기적으로 4G를 통한 트래픽 수용량 증대 방안에 대해 총체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네트워크 소모량이 높은 서비스와 피크 시간대 등을 파악해 향후 예상되는 멀티미디어 트래픽을 분석하는 모니터링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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