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농촌은 농사 지을 일꾼이 필요하고, 농업 전문 지식인을 찾고 있다. 귀농과 귀촌을 희망하는 인구가 늘고 있지마는 충족한 현실은 결코 아니다. 고향으로 돌아 가자꾸나/ 내 고향이 저렇게/ 황폐해져 가는데/ 어찌 고향으로 돌아가지 않을소냐/ 중국 진나라의 도연명이 버슬을 버리고 고향으로 돌아갈 때 지은 ‘귀거래사’의 앞 부분이다. 41세 나이에 최후의 관직인 팽택현의 지사 자리를 그만두고 고향인 시골 마을로 돌아오는 심경을 읊은 자연의 풍경을 담은 서경시다. 또한 세속과의 결별을 진술한 선언문 형태의 시(詩)다. 이 작품은 4장으로 되어있고 각 장마다 다른 각운 ‘시구의 끝 글자에 다는 운(울림)’ 을 밟고 있다. 제1장은 관리 생활을 그만두고 전원(귀촌)으로 돌아가는 마음의 상태를 정신해방으로 간주하여 쓴 것이다. 제2장은 그리운 고향 집에 도착하여 자녀들의 영접을 받는 기쁨을 그렸으며, 제3장은 세속과의 결별 선언을 포함한 향토 생활의 즐거움을 담았다. 제4장 초원 속에서 자연의 섭리에 따라 생을 마감할 때까지 살아 가겠다는 포부를 실었다. 시인 도연명이 이 작품을 쓰는 동기는 서문에서 밝혔는데 누이 동생의 죽음을 슬퍼하여 관직을 하직하고 고향으로 돌아간다고 했다. 그러나 사실 ‘도연명전’에는 감독관이 순시하는 일에 지사가 예복을 갖추어 입고 영접해야 한다는 그 당시 관습에 거부한 것이다. 오두미 (적은 봉급)을 받는 처지에 향리 (하급 관리)의 소인에게 허리를 굽힐 수 없다고 즉일 (바로 그 날)로 사직하였다고 한다. 이 작품은 도연명의 기개 (용기)를 나타낸 것이다. 이와 같은 일화와 더불어 은둔을 선언한 일생의 클라이맥스(절정)를 장식한 차원 높은 작품이라 후대뜰은 평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국토의 반 정도가 야산과 평지라서 농업국가로서도 알맞은 기후와 더불어 적합한 나라다.땅을 가꾸는 것이 인간의 가장 중요한 노동이고, 재산을 일구는 큰 원동력이다. 국가는 백성을 근본으로 하고 백성을 먹을 것을 근본으로 하는데 농사는 의식의 근원이므로 국정에 우선 관심을 가져야 할 실정이다. 그래서 농사가 제일 가는 근본이요, 재원이라 했다. 논밭을 갈아 농작물을 가꾸거나 유익한 동물을 사육하는 일을 농사라 한다. 우선 전답의 일은 세 가지 요소가 존재한다. 좋은 농토에 우량의 종자 (씨앗)에 부지런하고 지혜로운 농부가 있다면 부농이 되고 거기에 적합한 기후가 추가된다면 천하에 농업보다 더 좋은 일은 없다고 한다. 그러므로 농업은 동식물을 길러 인간에게 유익한 물질을 생산하는 활동과 그것을 직업으로 하는 일이다. 공기 좋고 거짓이 없는 농촌은 주민의 대부분이 농업에 종사하는 지역이나 마을로 순수하고 정직한 곳이라 생각하고 일하는 것만큼 소득이 있어 귀농자가 불어나고 있는 현실이다. 노동의 대가는 근면한 것과 비례하여 사람이 생활에 필요한 물자를 얻기 위하여 육체적·정신적 노력을 들이는 행위를 말한다. 요즘 과학적인 농업기술로 열대·온대·한대를 가리지 않고 특용작물을 재배함으로 농가의 소득이 월등하게 상승되고 있다. 요즘에 우리의 경제가 공업과 수출의 확대로 사정이 좋아지고 있지만 아직은 가장 중요한 경제활동이 농업이 주측임을 유추할 수 있는 대목이다. 오랜 기간 한 민족과 함께한 농업이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변화하고 있다. 농업은 우리의 역사와 함께한 기간산업이다. 그러나 이제는 노동으로 농산물을 생산하던 시대에서 최첨단 기술로 무장한 스마트 농업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 미래농업을 위해 청년 농업인 육성이 필요한 때다. 귀농·귀촌·귀어를 찾아 우리의 생활에 큰 변화를 주는 이유는 여가와 취미를 살려 바쁘고 시끄러운 공기 탁한 미세먼지를 피해 한적한 곳을 원하는 취향이 생겨나고 있다. 농토는 땀 흘리는 것 만큼 보답하므로 인생사에 시달린 사람들에게는 정말 큰 매력을 느끼게 한다. 미혹의 씨앗은 어둠 속에 출세의 날을 기다리는 것으로 언제나 보이지 않는 곳에서 존재한다. 그래서 씨앗은 하나의 희망이요, 의지라 한다. 현자는 흙에서 삶의 철학과 원리를 배우며 선하고 외로운 것을 배우는 인생 경기장이라 한다. 농촌은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최선의 상태를 갖춘 완벽한 사회인 유토피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