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소비와 교통량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 조사됐다. SK마케팅앤컴퍼니는 자사가 운영하는 통합 마일리지 서비스 OK캐쉬백과 SK텔레콤 등이 월드컵 기간 ‘소비 VS 교통’ 패턴을 비교 조사한 결과, 경기 시간 중에는 편의점을 제외한 주요 유통 거점의 거래량이 크게 감소하고, 같은 시간대 교통 상황은 정체 없이 매우 수월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우선, 한국전이 있던 지난 12일과 17일, 23일의 경우 전체 소비 거래량은 다소 증가한 반면, 경기 중에는 평균 32%까지 소비가 크게 감소했다. 매장 종류별로 경기 시간 중에는 편의점을 제외하고 주유소(-45.2%), 대형마트(-48.8%), 베이커리(-26.8%), 패스트푸드(-17.3%) 등 대부분 유통 거점의 거래량이 모두 크게 감소했다. 그러나, 경기 관람을 하며 즐길 먹거리를 준비하려는 손길이 늘어나면서 경기가 있는 날 전체의 거래량은 대형마트(7.8%), 베이커리(3.6%), 패스트푸드(5.2%) 가 각각 증가했다. 편의점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평균 거래량이 28.5% 늘고, 경기 시간대에도 여전히 25.2%로 급증하는 등 거리응원 특수를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이용 고객수는 약 28%가 증가했으며 성별로는 여성고객이 25% 증가에 그친 반면, 남성고객은 31.3% 증가했다. 이밖에 한국전이 있는 날 연령대별 편의점 이용고객은 10대(6.9%), 20대(45.2%), 30대(29.2%), 40대(10.9%), 50대(6%), 60대 이상(1.9%)이 차지, 2030세대가 전체 이용고객의 74.4%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월드컵 응원 여파로 서울 시내 자동차는 신나게 달렸다. 그리스전이 있던 지난 12일 오후 8시30분부터 10시30분까지 평균 속도의 경우 평소 토요일 평균 시속 대비 평균 3.6km/h, 최대 5.5km/h까지 속도가 증가했다. 또 아르헨티나전이 있던 17일에도 목요일 평균 시속 대비 경기 중에 평균 4.0km/h, 최대 5.8km/h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평일 같은 시간대 교통량과 비교해 눈에 띄는 차이를 보였다. 그러나 나이지리아전이 있던 23일에는 평소에도 지체가 없는 새벽 시간이었던 관계로 경기 시간 도중 평균 속도(0.3km/h 증가)의 변화가 크지 않았다. SK마케팅앤컴퍼니 진태준 본부장은 “이번 조사 결과는 월드컵 기간 중 실제로 소비패턴 및 교통량의 변화가 있다는 것을 수치로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월드컵에 대한 국민적 관심은 대부분의 소비와 교통량까지 줄게 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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