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24일 경기, 고용, 물가 상황 등을 균형 있게 고려해 거시정책기조를 점진적으로 정상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정부 과천청사에서 '2010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과 과제'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을 갖고 "하반기 물가가 상반기보다 소폭 높아지는 추세를 보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1분기 우리나라는 GDP 성장률이 8.1%로 OECD 국가 중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며 "하반기에는 전년도의 기저효과 등으로 성장률이 다소 낮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잠재성장률 수준의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유럽 재정위기의 여파가 상당기간 지속되면서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세계경제의 회복에도 하방위험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지표경기의 빠른 개선이 서민들의 제도개선으로 이어지기에는 아직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일자리와 소득 등 민생여건이 위기의 충격에서 벗어나려면 좀 더 시간이 필요하고 경제성과가 중소기업?자영업자 등 취약부문으로 더 확산되어야 한다"며 "당면한 위기극복을 넘어서서 우리 경제의 체질을 강화하고 미래의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한 중장기적 구조개혁 과제로 정책의 중심을 옮겨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이밖에도 "여성과 청년, 노년층 등 고용취약계층이 보다 쉽게 일자리를 구할 수 있도록 민간부문의 고용창출능력을 높여 나가겠고 재정을 통한 일자리사업을 내실화해 나가겠다"며 "우리 경제가 대외충격에 견딜 수 있는 능력을 키우고 미래의 성장잠재력을 확충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