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 감염으로 생기는 질병으로는 이미 멸종되었다고 하는 천연두를 비롯하여 일본 뇌염과 폴리오 간염, 더 친숙한 것으로 인플루엔자 감기 등 많이 있다. 또한 바이러스 공격목표가 되는 뇌, 척수, 간장, 호흡기 등이 그 기능을 상실하면 그 자체가 병이다.  
그런 점에서 에이즈는 'T형 림프구'라는 면역결핍 세포가 바이러스에 침범되는 병이다. 그 자체는 신체의 작용에 아무런 지장도 일으키지 않는다. 그러나 T형 림프구가 작동하지 않으면 폐렴이나 결핵 등 여러 가지 감염병을 막을 힘이 없고, 오늘날의 화학요법으로도 도울 수 없다. 에이즈를 '후천성 면역결핍 증후군'이라고 하는 것은 거기서 유래되었다.
면역력이 잠자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더 명확하게 보여주는 다른 질병은 없다. 이 면역이라는 외적으로부터 막는 방어체계에는 크게 2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체액성 면역'이라고 해서, B 림프구가 미사일과 같은 항체를 만들고, 이것으로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쏘는 방법이다.
또 하나는 T 림프구가 담당하는 '세포성 면역'이라고 해서, 전차가 적 전차에 몸을 부딪치는 것처럼 T세포가 밖에서 침입해온 결핵균이나 곰팡이 같은 세포, 또는 암세포 같은 것에, 직접 부딪쳐서 파괴하는 방법이다.
에이즈 바이러스와 같은 감염을 일으키기 쉬운 범인을 찾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여기에도 칼슘 부족이 깊이 관련되어 있다. 미국 탬플(Temple) 대학의 디조지 박사가 '디조지 증후군'이라는 선천성 질병을 발견했다. 이것은 흉선(胸線)의 기능이 나쁜 병이다.
'흉선'이라는 것은 흉부 정면, 흉골(胸骨) 바로 밑에 있고, T림프구를 만들고 있는 곳인데, 신기하게도 이 병의 경우, 흉선 옆에서 발생한 갑상선의 기능도 좋지 않다. 부갑상선의 기능이 나쁘면, 혈액 속의 칼슘의 농도가 낮아 손톱 모양이 변하거나 두발이 빠지거나 '모닐리아(monilia)'라는 곰팡이의 일종이 피부에 감염될 수 있다. 이것은 흉선이라고 하는 T세포를 만드는 기관과 칼슘을 컨트롤하는 부갑상선이 이웃사이 일뿐 아니라 성장 발달단계에서도 또 작용상에서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칼슘이 부족하면, 세포내에 부갑상선 호르몬에 의하여 뼈가 녹은 여분의 칼슘이 들어가는데 에이즈 바이러스에 의해 T림프구가 부서질 때도 칼슘이 그 안으로 들어가는 것은 확실하다.
에이즈의 직접적인 범인은 바이러스인 것은 말할 필요도 없지만, 그 바이러스에 의해 T세포내 칼슘이 들어가기 쉬워지는 것이다. 그리고 칼슘이 T세포안으로 들어가면, T세포는 죽는 것이다. 에이즈에 걸리는 사람이라는 것은, 에이즈 바이러스에 감염될 기회가 있는 것은 물론이지만, 그뿐만이 아니다. 예를 들어 햇빛을 쬐지 않으면, 피부에서 비타민D가 생기기 어려운 칼슘이 부족하거나 칼슘 흡수를 막는 불규칙한 생활과 스트레스, 알코올과 담배 등, 다양한 인자가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에이즈에 걸린 사람들은 칼슘결핍을 뒷받침하는 혈액 내 부갑상선 호르몬이 높다는 것을 알고 있다. 감기도 칼슘과 관계가 있다. 감기도 에이즈와 마찬가지로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생기는 병이지만, 무리를 하거나 스트레스로 칼슘이 부족할 때 자주 걸린다. 이 때문에 칼슘을 충분히 섭취했더니 감기에 걸리지 않게 되었다는 사람이 많다.
결핵도 예외는 아니다. 결핵은 화학요법이 없었을 때 대기, 안정, 햇빛이 유일한 치료법이었다.
또 당시에는 결핵을 치료하는데 우유와 버터도 귀중한 식품이었다. 버터를 하루에 200g씩 먹였더니 괜찮아졌다는 예도 있었을 정도다, 버터에 콜레스테롤이 많은 것을 걱정하는 것보다 버터의 비타민을 섭취 함으로써 칼슘의 흡수를 활성화하고, 이를 통해 면역력을 높이고자 시도한 것이다.
어린이 병도 마찬가지이다. 항생제가 생기기 전에는 어린이 사망 원인 가운데 대부분은 설사, 장염, 폐렴등의 감염증이었다. 이들도 칼슘을 많이 섭취하여 저항력을 높이려고 했음을 당시 식생활에서 알 수 있다. 어머니들은 경험이라는 전달에 따라 열심히 아이들에게 칼슘을 먹이곤 하였다. 감기 같은 가벼운 병에서부터 에이즈같이 무서운 '후천성 면역결핍 증후군'에 이르기까지 칼슘 부족과 관계를 밝혔지만, 보통 사람들이 알아차리긴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