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수출입이 각각 30% 이상 증가하면서 무역수지 흑자는 당초 정부의 올해 전체 목표치인 200억 달러에 가까이 근접했다. 더욱이 월별 기준으로는 6월 수출액과 흑자규모, 일평균수출액이 모두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지식경제부는 1일 '2010년 상반기 수출입동향 보고서'를 통해 수출은 전년 대비 35.0% 증가한 2224억5200만 달러, 수입은 전년 대비 40.0% 증가한 2035억500만 달러, 무역수지는 189억47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6월의 경우, 월별 수출(427억 달러), 무역흑자(75억 달러), 일평균 수출액(18억5000만 달러) 모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종전 월별 수출액 410억 달러(2008년7월), 흑자 65억 달러(2009년6월), 일평균 수출액 18억2000만 달러(2010년5월)를 뛰어 넘은 것이다. 지경부에 따르면 올해 1월~6월 수출은 반도체, 자동차 등 주요 품목과 중국 등 신흥국 수출이 확대됨으로써 2004년 상반기에 기록한 수출증가율 38.4% 이후 상반기 중 가장 큰 최대 증가율(35.0%)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상반기 품목별 수출동향으로는 무선통신기기를 제외한 대부분의 수출 주력품목들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그중 반도체가 수출증가율 97.3%를 기록하며 가장 높은 증가세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자동차부품과 자동차도 각각 89.6%, 57.7%를 나타냈다. 또 석유제품 49.5%, 액정디바이스 47.0%, 석유화학 44.2%, 가전 41.1%, 일반기계 38.8%, 컴퓨터 24.8%, 섬유 21.6%, 철강 14.2% 樗?비교적 높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선박도 2.9% 소폭 상승했다. 반면 스마트폰 출시에 따른 영향으로 직접적인 타격을 입은 무선통신기기는 17.9% 감소했다. 반도체는 PC·스마트폰 등 반도체 수요가 많은 고성능 IT 제품 출시가 늘어나고 단가 상승에 따른 영향으로 시장점유율이 지난해 1분기 43.0%에서 올해 1분기 47.0%로 증가했다. 상반기 선전한 반도체와 함께 다른 품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증가세를 유지한 자동차는 중남미·중동 등 신흥국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한데다 수출단가가 높은 대형차종의 수출증가로 인해 수출이 호조세를 나타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좀처럼 부진을 면치 못하던 선박은 2008년 이후 신규 발주량 감소 및 일부 기발주 선박의 계약취소 등에도 불구하고 고부가 선박의 기수주 물량 인도에 따른 영향으로 수출이 소폭 증가했다. 반면 무선통신기기는 수출물량이 회복했음에도 스마트폰 출시에 따른 기존 휴대전화의 수출단가 하락으로 인해 수출이 하향세를 기록했다. 지역별 수출(1월1일~6월20일)의 경우 중국 등 대(對) 개도국 수출과 미국·일본·EU 등 대 (對)선진국 수출 모두 확대됐다. 주요 지역별 수출증감율은 중국이 가장 높은 49.4%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아세안(ASEAN)이 43.3%, 일본 30.6%, 미국 30.3%, EU 15.9%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대중(對中) 수출은 무선통신기기(△12.2%) 등을 제외한 반도체(162.4%), 액정디바이스(66.4%), 석유제품(62.1%) 등의 대부분 품목이 증가했다. 대미(對美) 수출은 무선통신기기(△24.7%) 등이 감소했지만 자동차부품(145.6%)과 반도체(100.3%), 자동차(21.1%) 등의 품목을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했다. 대일(對日) 수출은 철강제품(59.3%), 석유화학(47.5%), 석유제품(38.9%), 반도체(22.0%) 등 대부분의 품목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 대(對)EU 수출은 무선통신기기(△28.8%) 등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반도체(113.2%), 자동차부품(102.5%), 자동차(72.2%)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세를 나타냈다. 대(對)중남미 수출은 석유제품(135.0%), 자동차(124.7%), 철강제품(104.2%) 등 대부분 증가했다. 한편 상반기 수입은 원유 등의 원자재와 반도체 제조장비 등을 포함한 자본재 수입 증가로 인해 2000년 상반기에 기록한 수입증가율 44.7% 이후 최대 증가세(40.0%)를 나타냈다. 원자재는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원자재가격 상승, 도입물량 확대 등의 영향으로 원유(56.9%)·가스(12.3%)·석탄(16.6%) 등이 증가했다. 원유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도입물량이 4억2400만 배럴에서 4억1800만 배럴로 감소하고 도입단가가 배럴당 49.7달러에서 79.2달러로 상승한 영향으로 56.9% 증가했다. 자본재 및 소비재도 두 자릿수의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자본재 수입증가율은 2009년 상반기(1월1일~6월20일)와 2010년 상반기(1월1일~6월20일)에는 각각 △27.2%, 32.0%를 기록했다. 소비재 수입증가율 역시 지난해 상반기 △26.8%에서 올해 상반기 28.7%로 수입증가폭이 컸다. 김경식 지경부 무역투자실장은 "금년 상반기 수출은 반도체, 자동차 같은 주요 품목이 호조를 보이고 신흥국에 대한 수출이 확대됨에 따라 금년 상반기 수출이 2004년 상반기 이후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김 실장은 "세계 경기회복에 따라 교역이 증가하는 긍정적이 측면이 있지만 남유럽 재정위기, 각국의 출구전략 등의 부정적저인 요인이 혼재해 있다"며 "전반적으로 주력 수출품목들이 호조세에 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수출이 15%~20% 증가하고, 무역수지는 230억 불보다는 다소 상회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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