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여학생의 대학진학률이 처음으로 남학생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2004년 이후 5년 만에 다시 50% 아래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20~30대 여성 중 9.9%만이 '결혼은 반드시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등 50대 이상 여성과는 큰 차이를 보였다.
통계청은 여성주간(7월 1~7일)을 맞아 이런 내용을 담은 '2010년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을 4일 발표했다.
지난해 전국 고등학교 여학생 중 대학에 진학한 비율은 82.4%, 남학생은 81.6%로 나타나 처음으로 여학생의 대학 진학률이 남학생을 앞지른 것으로 집계됐다.
10년 전인 1999년에는 여학생의 대학진학률이 63.9%로 남학생 진학률(69.2%) 보다 5.3%포인트 낮았다.
반면 지난해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49.2%로 절반을 넘지 못했다.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2005년 50.1%로 최고점을 기록한 후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연령별로는 25~29세가 69.0%로 가장 높았으며 육아가 진행되는 30~34세는 51.9%로 크게 하락했다가 35~39세 56.3%, 40~44세 65.4% 등 30대 후반부터 노동시장에 진출하는 여성인구가 증가했다.
여성 취업자중 임시직, 일용직 비중이 39.9%로 상용직(31.2%)보다 많았다. 남성은 상용직이 46.2%, 임시직과 일용직이 23.0% 였다.
결혼에 대한 생각도 연령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50세 이상 여성 36.7%는 결혼에 대해 '반드시 해야 한다'고 생각한 반면 20~30세는 9.9%만이 반드시 해야 한다고 생각할 뿐 42.7%가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고 생각해 큰 견해 차이를 보였다.
이혼에 대해서도 50대 이상 여성은 '어떤 이유라도 이혼해서는 안된다(30.5%)'거나 '이유가 있더라도 가급적 해서는 안되는 것(44.1%)'이라고 생각한 반면 20~30대의 47.8%는 '이혼 할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한편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총 인구 중 여성은 2433만4000명으로 전체의 49.8%를 차지했다. 특히 60세 이상의 경우 여성 인구(428만6000명)가 남성 인구(325만8000명)보다 1.32배(102만8000명)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