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SW강국도약전략' 일환으로 대형 SW R&D 사업내용을 공개했다.
지식경제부는 7일 오는 2012년까지 'WBS(World Best Software) 프로젝트'로 추진할 1차 7개 과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과제는 총 6개 분야·7개 과제로 'SW+제조업(임베디드SW)' 과제 3개, 'SW+서비스업' 과제 4개가 포함됐다.
먼저 항공기 SW는 군(軍)·민수 무인기에 적용하기 위한 공통 SW 솔루션 개발을 목표로 한다. 이와 함께 플랫폼의 성능검증 및 안정성 평가를 위한 테스트베드(Test-Bed)를 마련하고 개발된 플랫폼의 시험 및 검증까지 목표로 정부 지원이 이뤄진다.
이를 위해 무인 실시간비행 제어가 다양한 기종에 적용이 가능하도록 자동비행제어, 자동항법 등 통합 기술 개발, 무인기 SW 통합관리 체계 구축, 무인항공기용 표준 솔루션 및 Test-bed 개발에 중점을 둔다.
개발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겨우 사단 무인기, 차기 군단 무인기, 농업·방제·해양경찰청용 무인 헬기 등 조만간 양산 예정인 무인기 사업에 적용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해외시장 진출도 가능하다. 무인기 신규 창출수요는 향후 5년간(2012년∼2016년) 해외 31조 원, 국내 2200억 원 수준이다.
모바일 SW는 개방형 웹 플랫폼 개발을 목표로 하며, 유무선 통신과 방통융합의 기본 플랫폼으로써 다양한 컨버전스 환경에 대해 다양한 서비스가 지원될 수 있도록 개발할 계획이다.
이는 현재 아이폰과 구글이 주도하는 스마트폰 플랫폼이 향후 2~3년내 HTML5를 기반으로 웹 플랫폼으로 확장될 것으로 예상한 정부의 판단이 작용했다. 이에 따라 국내 업체가 주도 가능하고 글로벌 플랫폼으로 육성이 가능한 HTML5 기반 개방형 웹 플랫폼 및 웹 응용 프레임워크 개발에 초점을 둘 계획이다. 이 기술을 통해 국내시장 점유율을 2012년까지 12%로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특히 해외기술에 의존했던 ActiveX, 보안, 인증 등의 문제를 해결하고 PC, 모바일, 차세대 단말기에서 상용기술 개발여건을 확보할 수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 등 핵심 기술 확보를 통해 스마트폰, TV, PMP, e-Book 제품에서 글로벌 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다.
자동차 SW는 오토사(AUTOSAR) 차량 제어기 SW플랫폼 상용화를 개발목표로 한다. 차량 전장용 플랫폼의 국제 표준(AUTOSAR)의 완성도가 높아지고 있고, 해외 주요 완성차.부품 업체에서 AUTOSAR 적용이 확대되는 추세여서 기술자립 측면에서 국제 표준 기반의 SW 기술력 확보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개발기간 동안 AUTOSAR 기반 상용 설계도구 및 플랫폼 상용화 기술 개발, 차량 안전성 및 신뢰성 확보를 위한 ISO 26262 인증 추진, 완성차 양산 적용을 위한 파일럿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해외에 의존했던 자동차 전장 SW 플랫폼 및 도구의 국산화를 실현하고 국내 개발 기반확보 및 전세계 공급망을 주도할 계획이다.
보안 SW는 모바일 악성 프로그램 탐지 및 방어 솔루션 개발을 목표로 한다.
개방형 모바일 플랫폼 등장과 스마트폰 보급 증가로 새로운 모바일 보안 위협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모바일 악성코드를 검사.치료하며, 악성 코드의 행위를 실시간 감시하는 SW 기술개발을 통해 국내 모바일 보안 우려를 해소하고 해외 스마트폰 보안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의료 SW는 2개 과제가 선정됐다.
먼저 지능형 영상진단 및 치료지원 시스템은 영상기반 진단(PACS) 및 치료 과정 프로세스를 통합 관리하는 지능형 영상 진단 및 치료 지원 시스템 개발을 목표로 한다.
주로 CT, MRI, PET 등 첨단 진단장비를 활용하고 컴퓨터 도움 진단, 병별 판독 시스템을 통합화한 영상 진단 지원 시스템을 개발한다. 또 엔터프라이즈급 병원 협진 지원을 위한 통합형 시스템 개발, 모바일 환경, SaaS 환경을 고려한 서버 기반 컴퓨팅 및 클라우드 기반 컴퓨팅에서 운영 가능한 시스템도 개발을 추진한다.
또 하나의 과제인 글로벌 의료정보 솔루션 개발은 의료정보 솔루션의 공통 프레임워크 개발을 이용한 서비스 기반의 조립형 의료정보 솔루션 수출 사업 체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서로 상이한 병원환경에 부합하고 원활한 의료정보 활용을 위한 SOA (Service Oriented Architecture)기반의 유연한 시스템 구조를 개발하고, 헬스케어 핵심 공통 서비스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특히 개발과정에서 의료 표준용어 서비스(SNOMED-CT, UMLS, LOINC, ICD9-CM 등) 개발, 환자의 진료 연속성 보장을 위한 국제 표준 기반의 의료정보 교류체계 개발(CDA/CCR/CCD, IHE-XDS 등), 환자 안전 향상을 위한 근거 중심 기반의 CDSS 콘텐츠 및 표준 진료 지침·프로세스 개발도 병행한다.
이를 통해 공공의료 정보사업을 추진중인 말레이시아, 필리핀,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의 동남아 국가에 대한 의료서비스 수출을 촉진하고 의료SW 개발·유지, 컨설팅 인력 양성이 가능할 것으로 정부는 평가했다.
교통SW는 AFC 표준 솔루션 개발을 목표로 한다.
지경부는 범세계적인 호환과 연동을 가능토록 교통 분야 통합요금 징수시스템의 운영모델·표준규격을 마련해 카드, 단말기, 집계·운영센터, 지역 호환 센터에 이르는 통합SW 솔루션을 개발할 계획이다.
주로 국내외 표준분석, 데이터 처리 및 응용시스템 규격 설계, 데이터 인터페이스 설계 등 표준규격 개발과 함께 글로벌 다중매체(mobile phone, Paypass, RF-EMV card) 플랫폼과 연동한 유연한 확장성을 수용하는 솔루션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 비즈니스·기술여건에 따른 다양한 교통센터 운영모델 체계도 개발한다.
이를 통해 해외시장의 교통분야 통합요금징수시스템 구축운영 사업권 획득이 가능할 것이라는 지경부의 의견이다.
조석 지경부 성장동력실장은 "우리나라가 IT강국으로 평가되고 있지만, IT산업 경쟁력이 SW를 제외한 반도체, LCD 등 일부 주력 IT에 편중되어 있다"며 "주력산업 고부가가치화의 핵심인 제조업 분야 SW(Embedded SW)는 국산화율이 1∼15% 수준에 그치는 등 전반적으로 낙후된 국내 SW산업 경쟁력 제고 필요성에서 WBS 사업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