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윤대 신임 KB금융지주 회장은 13일 향후 KB금융에 대한 강도 높은 경영 효율화에 나설 뜻을 밝혔다. 어 신임 회장은 이날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지난 수주 동안 회장 내정자의 신분으로 보고를 받고 확인한 KB 금융의 실상은 '비만증을 앓는 환자'의 모습"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그는 "스스로 질병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인식할 때만이 그에 맞는 정확한 치유책을 찾을 수 있다"며 "필요에 따라 외과적 수술을 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경영 효율화와 관련, "'비용수익비율'을 가장 중요한 경영지표로 삼고 개선에 총력을 기울여 나가겠다"며 "KB의 치유와 경영 정상화가 이루어질 때까지 전 그룹의 비용 절감 운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어 신임 회장은 향후 사업다각화를 위해 인수합병에 나설 수 있다는 뜻도 내비쳤다. 그는 "각 계열사들의 업종별 특성과 역량에 맞는 자생적 성장을 원칙적으로 추진하겠다"면서도 "경영환경의 변화에 주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인수합병 기회에도 유연하게 대비해 종합금융체제로의 발전에 미비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수익 창출력이 높은 신용카드 부문은 조만간 은행으로부터 분사해 그룹 사업구조 다각화의 전환점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증권업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자생적 성장 전략을 통해 그룹 시너지 창출에 기여함과 동시에 향후 적절한 인수 합병 기회를 노리겠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신규 수익원 창출을 위해 향후 통신회사들과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는 한편, KB금융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해 기존 해외진출 전략을 재정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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