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기억력과 집중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콜린이 기존 우유보다 1.5배 높은 우유를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콜린은 뇌세포의 구성성분(30%)인 비타민 B의 복합체로 뇌 기능을 활성화시킨다. 이 물질은 기억력과 집중력 향상, 알츠하이머병 예방 및 치료제로 이용(1998, 미국 FDA 승인)되고 있다. 이번에 개발된 콜린강화 우유는 콜린이 강화된 사료가 반추위 내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지 않고 소장에서 흡수될 수 있도록 다중보호 코팅처리를 한 것이 핵심기술이다. 이 사료를 젖소에게 주면 기존 우유에 비해 콜린성분이 1.5배(66.75mg) 정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콜린강화우유의 인지기능 개선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일반 쥐와 스코폴라민(scopolamine)이라는 약물 처리를 통해 기억력을 감퇴시킨 쥐에게 일반 식이와 일반 우유, 콜린강화우유를 4주간 먹였다. 이후 수중미로 실험을 통해 안전지대(플랫폼)에 도달하는 시간을 5일 동안 체크해 본 결과, 정상 쥐는 54.3초이었고, 스코폴라민이라는 약물 처리를 통해 기억력을 감퇴시킨 후 일반 사료를 먹인 쥐는 110.3초, 일반우유를 먹인 쥐는 92.9초, 콜린강화우유를 먹인 쥐는 76.7초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 낙농과 김상범 박사는 "이번 개발된 우유는 사료로 이용되는 염화콜린을 젖소가 직접 먹고 체내에서 천연 합성돼 젖으로 나온 콜린강화(포스파티딜 콜린) 우유"라며 "콜린 강화 사료를 젖소에게 주면 콜린강화 우유 생산뿐만 아니라 젖소의 간 기능 개선에 도움이 돼 우유의 생산성증가와 번식력이 향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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