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대출 상품인 '햇살론'이 출시 사흘 만에 대출액 63억 원을 넘어섰다. 1인당 784만 원에 달한다.
29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26일 햇살론 대출을 개시한 후 3일간 807건, 63억3000만 원이 판매됐다. 출시 첫 날은 39건(3억1000만 원)에 불과했지만 27일 231건(18억3000만 원), 28일 537건(41억9000만 원)으로 대출이 급증했다.
금융기관별로는 농협이 441건(34억9500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신협 158건(12조5300만 원), 새마을금고 74건(6조100만 원), 수협 14건(1조500만 원) 순이었다. 저축은행은 120명에게 8억8200만 원을 대출해줬다.
용도별로는 생계자금 대출이 많았다. 이는 생계자금의 경우 보증심사 기간이 1~2일로 짧은데다 위탁보증방식으로 운영되면서 금융회사가 직접 보증심사를 담당하기 때문이다.
반면 사업운영자금은 7건(8200만 원)이 대출됐고, 창업자금은 현재까지 한 건도 없다.
금융위 관계자는 "창업자금과 운영자금은 16개 신용보증재단이 보증심사를 담당하는데다 보증심사 기간이 원칙적으로 7일 이내이기 때문에 대출에 시간이 걸린다"고 밝혔다.
신용등급별로는 주로 6~8등급 대출이 많으며, 9~10등급 대출은 43건, 1억7100만 원에 불과했다.
햇살론은 6등급 이하의 저신용층과 연소득 2000만 원 이하인 저소득 서민에게 보증재단의 보증을 담보로 10%대의 저금리로 사업자금과 창업자금, 생계지원자금 등을 대출해주는 상품이다. 금리상한은 농·수협,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업권이 10.6%, 저축은행은 13.1%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