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국무총리는 17일 "북한은 핵 개발을 포기하고 국제사회와 협력해야 하며 천안함 사건에 대해 책임 있는 조처도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제28회 대통령기 이북도민체육대회 개회식에 참석, 치사를 통해 "정부는 굳건한 안보의 바탕 위에서 일관된 원칙과 진정성을 가지고 남북관계를 발전시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총리는 이북도민들에게 "여러분의 가장 절박한 과제인 이산가족 상봉을 위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이해와 협조를 당부했다.
그는 "이북도민들은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고향을 잃고 가족들과 헤어지는 아픔을 겪었으나 결코 좌절하지 않았다"며 "여러분의 헌신과 국민의 저력으로 대한민국은 산업화와 민주화의 기적을 이뤘다"고 치하했다.
또 "(한국은)불과 반세기만에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이자 지구촌의 어려운 이웃을 도와주는 나라가 됐다"며 "다음달 초에는 G20 정상회의가 서울에서 열린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한국은)새로운 국제질서를 주도하는 중심국가로 그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처럼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이루는데 앞장서 온 이북도민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지금 이 자리에는 평화통일에 대한 소망이 넘치고 있다"며 "하루빨리 남북의 모든 형제들이 한 자리에 모여 신명나는 축제를 펼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