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직원들의 해외 유학비용으로 1인당 연평균 1억원을 지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이용섭 민주당 의원이 한은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6~2009년 기간 동안 직원들의 해외학술연수에 지원된 금액은 매년 약 20억원, 20여명 정도가 지원받았다. 1인당 평균 1억원의 비용이 소요되는 셈이다. 특히 유학중인 직원 1명에게 가장 많은 금액이 지원된 경우는 1억7320만원이었으며, 최근 4년간 1억원 이상 지원 받은 직원은 29명에 달했다. 현재 정부공무원의 경우 학자금은 연간 1인당 2000만원까지 지원해 주고, 초과 금액은 자비로 부담토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한은은 정부의 예산 규제를 받지 않아 이 보다 더 높은 수준의 지원을 하고 있다는 게 이 의원 측 주장이다. 유학 혜택을 받는 대상도 한은 직원은 5급 이상 대상자 1316명 중 20명으로 16%를 차지한 반면, 정부공무원의 경우 44개 부처 4~7급 공무원 10만4000명 중 230명으로 0.2%에 그친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한은의 경우 상한선 없는 학비 지원과 정부공무원 보다 많은 기회가 주어져 일반 공직자들과의 형평성이 크게 차이나고 있다"며 "정부 예산 심의를 받도록 해 해외 유학등록금 지원수준을 적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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