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곳곳에서 단 시간 내에 100mm가 넘는 물 폭탄이 쏟아져서 물난리로 아우성을 친다. 작년에 큰 피해를 입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 또 이 야단이다. 벌써 6월부터 이상 고온 현상이 나타나서 기온도 30도를 넘나들고 있다. 모두가 전에는 볼 수 없었던 기이한 현상이다. 기후 전문가들의 말에 의하면 이것이 모두 지구 온난화 현상 때문에 생긴 결과이며 이것은 다음과 같은 현상을 초래하고 있다는 것이다.지구 온난화 현상은 극지방의 빙하와 빙산을 녹아내려서 지구의 평균기온이 상승하며, 해수면이 상승하여 해안지역이 침수될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그 뿐 아니라 기후변화로 인하여 동식물이 서식지를 잃거나 생태계가 변화하고 있으며 생물의 다양성이 감소되고 있는 현상도 초래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극심한 기상 이상 현상으로 폭우, 태풍, 고온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그 결과, 이제는 우리나라도 기상이상 현상이 나타나고 있고 아열대성기후로 변화하여 전에는 재배하기 힘들었던 열대성 과일이 나오고, 바다에서도 오징어, 명태 등의 어류가 사라지고 열대어종들이 잡히고 있다는 것이다.지구 온난화 현상은 영국의 산업혁명으로 부터 서서히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왜냐하면 산업혁명은 여러 가지 산업 활동, 교통의 발달, 에너지 생산 등으로 온실가스의 배출 즉 이산화탄소, 이산화질소 메탄 등의 온실가스가 대기 중에 배출되어 지구온도를 높이는 원인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로부터 세계 각국의 경쟁적인 산업발달의 결과, 산림을 파괴하고 쓰레기를 소각하는 등, 이산화탄소가 대기 중에 방출되었지만 삼림의 감소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능력도 감소되어서 지구 온난화를 가속시키는 요인이 되었다.    또한 석탄, 석유, 천연가스 등의 화석연료를 태우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은 지구 온난화를 촉진하는 중요한 요인이 되었다. 이러한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인하여 계속적으로 지구의 온도가 상승하면 2,100년 경 부터는 인류가 생존하기 어려운 환경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지배적이다. 온도가 올라가면 모기의 체온이 올라가서 모기가 더 많아지고 박쥐같은 병원체가 많은 것들이 늘어나서 인수공영전염병 같은 심각한 질병이 늘어나게 된다고 한다.또한 산업의 발달로 인하여 20C 초 발명한 플라스틱은 그릇계의 혁명을 이루었지만 1950년부터 2015년 사이에 83억톤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쌓였다는 것은 놀라운 사실이었다. 특히 1997년 미국의 하와이 섬과 일본 사이 태평양 바다에 거대한 쓰레기 더미가 발견되었다. 그것은 바다 위를 떠다니는 쓰레기가 해류의 바람으로 인해 태평양 바다 한가운데에 모인 것이다. 이 쓰레기 섬의 규모는 10년마다 10배씩 늘어서 지금은 한반도의 7배나 된다고 한다. 미국 해양대기관리처는 이 양이 1억 톤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전 세계에서 플라스틱 쓰레기가 바다로 흘러가고 있고, 그 규모가 한해 1,270만 톤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 쓰레기는 해양생물의 죽음을 초래하고 있는데, 북태평양에 서식하는 바다 새(알바트로스)의 경우, 매년 100만 마리 이상이 죽고 있고 그것의 90%가 플라스틱을 먹이로 잘못알고 먹어서 죽은 것이었다.    이러한 플라스틱 쓰레기는 바다 생물들을 죽이는 한편, 더 심각한 것은 미세 플라스틱(5mm 미만)을 먹은 물고기들이 우리 식탁에 오르는 지경에 까지 이르게 된 것이다. 이러한 심각성을 고려하여 1972년 해양오염방지를 위한 ‘런던협약’에 87개국의 국가들이 참여하였다. 그러나 이 협약은 선언문에 불과하여 강제성이 없기 때문에 그다지 큰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네델란드의 비영리단체인 ‘오션클린업’이 태평양바다에서 100 톤이 넘은 쓰레기를 수거해서 쓰레기를 버린 국가를 추적한 결과, 1위는 일본, 2위는 중국, 3위는 한국이었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벌써 오래 전부터 음식 쓰레기며 각종 쓰레기를 분리하고 있어서 다른 선진국보다도 더 잘 하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불명예스러운 3위를 차지하고 보니 당황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러나 이러한 결과를 계기로 이제 우리 국민들이 각 가정에서 쓰레기 분리수거를 더욱 철저하게 하고 국가나 지자체도 그에 대한 교육을 더욱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을 것이다.매년 장마 때마다 폭우가 쏟아지면 해마다 수해를 입는 지역이 많이 나타나고 있어서 매우 안타까운 마음이다. 장마는 매년 찾아오는 것이고 장마철에는 많은 폭우가 쏟아진다는 것도 다 예측할 수 있는 일인데 왜 그에 대한 대비를 하지 못하고 매번 큰 홍수피해를 당하고 있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또한 수해가 날 때마다 자연재해가 아닌 인재라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번에 폭우로 붕괴된 다리도 한 달 전 받은 안전진단검사에서 ‘양호함’이라는 판정을 받았다고 한다.    누가, 어떻게 안전진단을 했단 말인가. 또 침수된 지역에서는 배수구에 함부로 버린 담배꽁초들이 배수구를 막아서 물이 빠지지 못했다는 보도를 들으면서 이것이 바로 자연재해가 아닌 인재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 것 같다. 배수구에 버린 담배꽁초의 필터는 썩는데 14년이나 걸린다고 하니 결코 아무데나 버려서는 안될 것이다.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지구의 온난화를 다시 원 상태로 되돌리게 하지는 못 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 모두가 함께 노력한다면 온난화 현상을 최대한 늦추게 할 수 있고, 또 더 심각해지는 상태는 막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이러한 노력은 개인과 기업 그리고 정부가 다 같이 힘을 합하여야 한다.    개인은 가정에서 아-나-바-다(아끼고-나누고-바꾸고-다시 쓰고)를 생활화해야 하며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여야 한다. 기업은 온실가스 발생을 감축하기 위하여 산업의 공정을 개선하고 에너지의 효율성을 향상시키며, 재생 가능 에너지 사용을 확대하는 등의 노력을 하여야 하며, 정부도 이러한 정책 변화를 유도하고 적극 지원하여야 할 것이다.지구는 아프다고 눈물을 흘리는데 우리는 언제까지 이런 잘못을 안일하게 되풀이하며 살 수 있을 것인가. 이제 지구는 더 이상 참고 기다려 주지는 못 할 터인데, 이대로 방치하면 그 결과는 부메랑이 되어서 우리 모두가 피할 수 없는 재앙으로 돌아 올 것이다. 아니, 이미 돌아오고 있지 않은가. 모든 것을 남의 탓으로 돌리고 나는 아무 것도 책임이 없다는 듯이, 마구 쓰고, 마구 버린다면 아픈 지구가 언제까지 견딜 수 있을 것인지, 그 시간이 얼마나 더 남아 있는지 마냥 두렵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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