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에서는 물의 흐르는 모양을 보고 크게 다섯 가지로 나누어 분류하고 있다. 산봉우리를 오행산으로 분류한 것처럼 물의 흐름도 오행(木·火·土·金·水)으로 분류하고 이를 오성수(금성수, 목성수, 수성수, 화성수, 토성수)라고 한다. 이러한 오성수의 길흉에 대해 알아보자.
금성수는 활처럼 혈장을 감싸 안고 흐르는 물을 말하는데 아주 좋은 물이다. 풍수에서는 금성수가 혈장을 감싸고 흐르면 부귀가 따르고 세상의 존경을 받는 후손이 태어난다고 한다. 그다음 목성수는 물이 일자처럼 곧장 흐르는 것을 말하는데 물이 혈장으로 바로 흘러왔다가 용혈을 충사(沖射)하고 직각으로 방향을 바꾸어 흘러나가기 때문에 아주 흉하다.
이런 경우는 가산이 빈곤하여 유리걸식하고 살상(殺傷)이 난다고 되어있다. 수성수는 혈장 주위에 지현(之玄)字로 굴곡(屈曲)하면서 구불구불하게 흐르는 물을 말하는데 일반적으로 유속이 늦어 혈장에 많은 생기를 공급해주기 때문에 길수(吉水)로 친다.
이 물은 후손 중에 거부가 출현하지만 전체 물줄기가 혈처를 감싸주면서 흘러야지 반궁(反宮)하면 오히려 흉하다. 화성수는 혈장 앞에서 직선으로 곧장 빠져나가는 물을 말하며 흉수이다. 화성수가 혈장을 충사하면 성품이 오만한 후손이 출하며 집안에 온갖 재앙이 이어진다.
마지막으로 토성수는 사격의 일자문성과 같이 물이 직각으로 곧게 흐르는 경우를 말하는데 대체적으로 길흉은 반반으로 본다. 혈을 감싸며 흐르는 토성수는 길하지만 반배하면 오히려 흉하다.
위에서 열거한 오성수가 물의 형세를 보고 길흉을 구분한 형세론적 수법론이라면 혈장을 중심으로 어느 방위에 물이 있는지를 보아 길흉을 구분하는 이기론적 수법론도 있다.
이것은 혈지의 좌향과 상관없이 나침판의 남북을 기준으로 어떠한 방위로 물이 득수(得水)하거나 지호수(池湖水)가 있으면 길하다는 이론인데 다음과 같은 종류가 있다.
먼저 음양최관수(陰陽催官水)라 하여 艮(북동), 巽(동남), 震(동), 兌(서)의 음(陰) 방위와 남(丙,丁), 서(庚,辛) 방위에 득수처나 지호수가 있으면 속발부귀(速發富貴)하고, 삼양육건수(三陽六建水)라 하여 동남(巽), 남(丙, 丁)의 삼양 방과 亥, 艮, 丁, 卯, 巽, 丙의 육건 방위에 득수처나 지호수가 있으면 정재발왕(丁財發旺)하고, 삼길육수수(三吉六秀水)라 하여 진(震), 경(庚), 해(亥) 방위의 삼길방과 간(艮), 병(丙), 손(巽), 신(辛), 태(兌), 정(丁) 방위의 육수방에 득수처나 지호수가 있으면 부귀왕정(富貴旺丁)하여 후손들에게 부와 권력을 가져다준다.
이렇듯 풍수에서는 길수도 있지만 방위와 형세에 따라 흉수도 많다. 대표적인 흉수로는 패철 1층과 2층으로 방위를 측정하는 팔요황천수와 사로팔로황천수가 있고 물이 빠져나가는 파구를 중심으로 국(局)을 정하고 12포태법으로 기포하여 득수와 파구 및 내룡에 대한 길흉을 구분하는 방법이 있으며 최근에 많이 쓰이고 있는 88향법은 물의 득수와 파구를 먼저 보고 좋은 향을 놓아 인위적으로 발복을 얻게 하는 방법 등 물의 형세와 방위로 풍수적 길흉을 알아내는 방법은 참으로 다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