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원자력본부가 발전소 인근지역 상가 활성화를 위해 본격적으로 나섰다. 월성본부와 경주시 양남면 나아상가번영회는 11일 ‘월성원전 인접 상가 활성화를 위한 실천 다짐 협약’을 체결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원전 수용성이라는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이날 체결한 협약서의 내용에 따르면 월성본부는 이달 말 개장하는 한마음동산 파크 골프장 등 시설물을 활용한 방문객 유인책으로 인접상가이용권 제도를 시행키로 했다. 또 이용권 가맹점포의 기본적인 운영상태를 점검하고 초기 환경개선을 지원키로 했다. 가맹점포는 나아상가번영회가 자체 선발한 22개 점포로 한정했다.
나아상가번영회는 매월 1회(매월 23일) 환경정화의 날을 지정·운영하고 자체 SNS를 운영해 점포 운영사항 및 월성본부와 상생 노력 등을 홍보키로 했다.월성본부와 나아상가번영회는 월성2, 3, 4호기의 계속운전을 포함한 현안 해결을 위해 지역 수용성 확보 노력에 적극 협력키로 했으며 인접상가 활성화 지원사업에 따르는 외부 민원, 수검기관 지적 발생 시 공동으로 대응키로 했다.운영협의회도 운영된다. 협약의 세부 추진사업을 이행하기 위해 월성본부 직원, 나아상가번영회원으로 구성하는 6인 이하의 운영협의회를 통해 점포환경개선 지원 규모 검토, 이행 점검 및 상가이용권 가맹점포 모집, 지위 유지 등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이달 말 개장하는 월성원자력본부 한마음동산 파크골프장의 방문객들을 인접 지역인 나아리와 나산리 상가를 이용하도록 해 상가의 직접적인 매출 증대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라는 김한성 월성본부장의 지시로 이뤄졌다. 파크골프장 개장시 이용객을 상가로 유도하기 위해 이용료를 나아상가이용권으로 교환하는 상가이용권 제도를 나아상가번영회와 협의했고 이용 규모를 늘리기 위해 기존 파크골프장에 18홀을 추가 증설해 모두 36홀을 완비했다.나아상가번영회는 자체적으로 이용권제도 가맹상가를 모집해 파크골프장 개장에 대비한 점포 환경개선 사업계획을 추진했다. 월성본부는 희망하는 점포의 환경개선을 위해 적극 지원했다.
나아리 진부령식당은 이전의 테이블과 의자가 흔들려 뜨거운 음식을 손님에게 드릴 때는 늘 불안하고 미안한 마음이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전면 교체했고 벽지 등의 인테리어도 병행해 완전히 깨끗하고 안전한 환경으로 바뀌게 됐다. 국수이야기는 각종 조리기구 등을 둘 곳이 마땅찮았는데 이번 지원으로 진열장과 수납장 설치, 조리실 싱크대 등을 전면 교체했다. 또와분식은 진열장과 김밥을 만드는 조리대를 설치했고 혹시 모를 벌레 유입을 방지하기 위해 방충망과 워닝 처마를 설치해 위생적인 측면과 잘 정리된 인테리어로 깔끔하게 변화된 이미지를 갖추게 됐다. 월성본부는 이밖에 20여개 상가 내 점포들에 대해서도 위생, 미관, 안전 등 식당이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환경 분야의 개선 공사에 주안점을 두고 적극 지원했다.이날 협약식에서 김한성 월성본부장은 “오늘 체결된 협약은 앞으로 4개월간 파크골프장과 시범 운영하고 상가이용권 제도를 운영하게 될 것”이라며 “상가에 환경개선을 지원하는 월성본부의 의무와 상가의 자구적인 노력, 그리고 월성본부의 현안에 적극 협력하기로 하는 상생 발전의 좋은 사례가 되도록 모두가 노력하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협약은 나아리 지역과의 협력의 시발점이며 월성본부의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여준 상가반영회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상가 매출 증가에 직접적인 효과가 나타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김만룡 상가번영회장은 “이번 협약은 상가활성화의 커다란 전기를 마련하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상가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은 월성본부의 지원사업 중 최초의 사례며 인접지역 상가는 월성본부 때문에 살아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만큼 지원의 고마움을 표하며 여기에 보태 현안 해결을 위해서도 적극 협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진부령식당 이미숙 사장은 “17년 동안 이곳에서 장사를 했지만 이번 환경개선사업으로 인해 완전히 새로워져 매우 행복한 날을 보내고 있다”며 “월성본부의 지원으로 새로운 환경에서 장사를 하게 돼 고마운 마음이며 크게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 이상문 기자, 사진 이윤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