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는 정보화시대다. 올해 세계 최대의 미국 CES(소비자 가전전시회) 화두는 AI였다. 한국 기업들이 40%의 최고혁신상을 차지하고 매년 외국에서 K-박람회를 열지만 어떤 제품들이 세계시장을 석권하는지 국민들은 모른다. 국제시장의 생활가전(White Goods)은 모두 한국 기업이 차지했다. 한국의 수출 기업은 10만이 넘는다. 1%만 참여해도 1000개의 쇼룸을 가진 세계 최대의 국가백화점 KIC(한국산업관)가 된다. 신제품을 항시 볼 수 있고 제품생산 영상과 기업역사관에서 그들의 창업정신을 알면 상품에 신뢰가 가고 구매 의욕은 물론 여행객을 통한 국제 홍보는 훨씬 빨라진다. KIC는 한국식 산업박물관이다. 창업 과정에서 생긴 신화적 전설은 각 기업의 역사관에서 볼 수 있다. 동원창업관은 ▲1950년대 한국 청년들은 당장 허기를 면할 직업부터 찾던 때다 ▲김재철 청년은 대양 개척의 꿈을 안고 일엽편주 원양어선을 타고 망망대해에 목숨을 건 도전에 나선다 ▲당시의 선박 규모, 열악한 환경을 재현한 현장은 나약해진 청소년들에 투지와 용기를 주는 교육장이 된다 ▲관람객은 영상에 따라 움직이는 흔들의자(Rocking chair)에 앉아 생사를 가르는 폭풍우와 파도를 실감하며 한국인의 강인한 개척정신을 깨닫는다.국제사회는 전쟁과 지진으로 복구 사업이 시급한데 ‘건축토목관’이 있으면 그간에 쌓은 실적 미니어처로도 감동적인 체험관이 된다. 한국의 건설 사업은 정주영의 투지와 배짱으로 ‘사우디 주베일 항’ 난공사를 공기 내 완성시킴으로써 신화가 됐다. 그 후광으로 동아건설은 ‘리비아 대수로’, 삼성건설은 세계최고층 828m ‘두바이 부르즈 칼리파’, SK⸱DL 컨소시엄은 세계 최장 ‘튀르키예 차나칼레 현수교’, 쌍용건설은 서울지하철 3호선 밑에 15Cm 간격을 두고 9호선을 뚫은 신공법으로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렇게 쌓인 한국 기업의 신뢰는 우즈베키스탄의 KTX 수출과 체코 원전의 우선 협상 대상으로 이어졌다. 포스코의 철강, 고려제강의 와이어로프, ㈜삼동의 절연구리코일 같은 세계 최고의 기업들이 지원군이 되어 올해 건설공사 수주는 90조원을 예상한다. 지금은 국가 경쟁력을 중소기업에서 찾을 때다. 한국식 바닥 난방 시스템은 유럽 50%, 일본의 아파트는 80%에 달한다. 국제규격화가 되고 시공교육장이 마련되면 판로는 더 넓어진다. 차량용 ‘티멥 플러스 HUD’ 개발로 운전하며 길 찾기가 한층 편해졌다. 다양한 정보를 운전대 앞 유리에서 볼 수 있지만 언제 개발된지도 모른다. 그나마 YTN의 “강소기업이 힘이다”와 KBS의 청년 일자리 프로젝트 “사장님이 미(美)쳤어요”는 신제품의 기대와 중소기업인의 긍지를 갖게 했다. KIC가 절실한 것은 현장의 정보가 중소벤처 기업을 육성할 가장 빠른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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