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5년 해방, 48년 건국, 50년 전쟁, 53년 휴전, 60년 4.19까지 한국사회는 갈등과 혼돈의 연속이었다. 질곡의 세월은 1961년 5월 16일 국가개혁 혁명으로 끝났다. ‘경제개발5개년계획’의 수출주도 산업정책으로 1964년에 1억 달러 수출을 기록했을 때, 비로써 국민들은 잠을 깨고 “하면 된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올해 수출액 7000억 달러 기념으로 우수상품 국가백화점을 만들면 국제교역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출기지가 된다. 정보화시대에 맞는 ‘KIC’는 공간의 90%는 기업관의 디스플레이가 볼거리겠지만 18개의 특별관이 더 자랑스러울 것이다. ▲ ‘창업관’/ KIC에서 가장 중요한 장소다. 매일 특허, 연구, 발명, 혁신제품이 나오지만 잠깐 지나는 미디어를 놓치면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스타트업 회사는 홍보가 생명이다. 가령 한 번 교체로 영구히 보장되는 타이어가 개발됐다면 KIC의 창업관을 이용해야 가장 빠른 홍보가 될 것이다. 발표일의 시간은 스카우트, 투자, 협업을 위한 현장으로 국제뉴스가 된다.▲ ‘기능올림픽관’/ 한국의 기술기능인 육성의 산실이다. 학교는 예산부족으로 실습기구 교체가 어렵다. KIC는 늘 새로운 장비로서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국민훈련장을 만들 수 있다. 한국 산업발전의 토대는 국제기능올림픽에서 39개 종목, 19회 연패를 기록한 기술기능인의 손에서 이뤄졌다. 이 전통을 계승할 곳이 ‘기능올림픽관’이다.▲ ‘음악관’/국민들은 K-팝만 알고 클래식의 한국위상을 모른다. 선진국이 되려면 세계 공통의 문화유산 클래식을 함께 즐길 수 있어야지 1%도 안 되는 특수층의 전유물이 돼서는 안 된다. 신 개발품 오디오와 각종악기 제작발표, ‘베를린 필 디지털 콘서트홀’ 감상, 개인과 전국의 합창단, 작곡 등 국민들의 음악소질을 발표할 데뷔무대를 만든다. ▲ ‘미술관’/공공미술관은 개인이나 재단이 운영하는 전시장과 다르다. 국민이면 기억해야 할 한국역사와 산업역사 작품을 볼 수 있어야 한다. 학교에서 인터넷 방송으로 세계명화를 감상하고 현장 학습을 통해 미술상식이 풍부한 국민의 교육이 목적이다. ▲ ‘예절관’/경제성장 과정에서 충⸱효⸱보은의 한국정신이 무너졌다. 사상과 인간관계는 청소년시기의 언행습관에서 비롯된다. 말씨, 행동, 표정, 매너 등 사회생활의 기본을 30분이면 터득할 영상교육장을 운영한다. 그냥두면 동물의 세계가 될 요즘 사회다.▲ ‘명예의 전당’/ 한국의 산업발전에 기여한 명사의 스토리텔링이 있는 장소다. 글로벌기업 창업자, 인재육성과 공공시설 기부자, 개혁적 정책수립자, 산업현장의 희생자, 기술개발에 기여한 외국인, 외국에 헌신한 한국인 등 전국 각 지역에서 추천한 사람들을 영원히 기억하는 장소다. 등재인의 후손은 기록을 업데이트하며 가문의 영광을 생각할 것이고, 일반 관람객은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를 한 번쯤 생각할 기회가 된다. 특별관은 영원히 기념할 독지가들의 기증으로 조성될지 모른다. 뉴욕시립도서관의 대리석벽에는 수많은 기부자의 이름이 새겨져 미국시민들의 봉사정신을 기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