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유일의 상업계 마이스터 고등학교로, 글로벌 비즈니스 가치 창출에 기여하는 젊은 마이스터를 육성하는 ‘한국국제통상마이스터고등학교(교장 유양종)’가 100년 감포항과 감포읍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감포읍 감포로 12길 20)에 우뚝 서 있다.1945년 감포중학교로 개교해 80여 년 동안 감포읍민과 역사를 함께 써내려 온 이 학교는 ‘국제통상 전문가의 꿈을 실현’시킨다는 지향점을 둔 학교로 자리매김한 오늘날까지 오랜 역사만큼 명성과 함께 힘든 시간도 겪어냈다.교정에서 만난 학생들은 입시에 찌들린 여느 고등학생들보다 밝고 활기찼다. 교내 여러곳에선 취업이 확정된 학생들의 소식과 취업 준비 프로그램 등의 홍보물이 특히 눈에 띄었고 학생들의 자긍심을 진작시키고 있었다.
올해 정원의 2배수가 넘는 지원자가 이 학교 진학을 위해 문을 두드리고 졸업생의 대부분이 취업현장으로 연결되기까지는 학교 자체의 노력은 물론, 지역민과 한수원(주) 월성원자력본부(김한성 본부장)의 후원 등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한국국제통상마이스터고등학교는 2020년부터 국제통상 분야 산업수요, 맞춤형 기술 인재를 양성하는 학교로 변모했다. 특성화를 추구하며 명문고로 발돋움하는 순간이었다. 이 학교는 성실, 근면, 봉사를 교훈으로 1945년 사립 감포중학교로 개교됐다. 개교 후, 1975년 공립으로 전환됐으며 1978년 감포종합고등학교로 교명이 변경, 2010년 감포고등학교로 다시 교명이 변경돼 운영됐으나 2018년 이 학교에 위기가 닥친다. 학령 인구 감소와 대부분의 학생이 도시로 진학해 폐교 위기에 직면했던 것이다. 이에 동창회를 비롯, 지역민들이 발벗고 나서 ‘동경주 지역에 하나뿐인 고등학교 존속’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 전환점을 마련한다. 마침내 2018년, 전국 유일의 상업계 마이스터고로 지정되면서 다시 학교의 역사는 이어졌다. 2020년 제62회 감포고등학교 졸업식(12명 졸업생)을 끝으로 감포고등학교는 막을 내리고 그해 한국국제통상마이스터고등학교로 다시 개교해 국제무역과 신입생 60명이 입학했고, 2021년에는 기계자동차국제무역과, 전자산업국제무역과로 2개 학과로 개편된다.
2023년 제24대 유양종 교장이 공모로 취임, 2024년 1월 제64회 영마이스터 2기 졸업생 54명을 배출하고 올해 3월, 2개 학과에 신입생 61명이 입학했다. 현재 3628명의 졸업생들이 사회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활약하고 있으며 유양종 교장과 임종국 교감, 원어민 강사 등 모두 62명의 교직원이 근무하고 있다.이 학교는 글로벌 비즈니스 인력 양성을 위해 융합형 교육, 글로벌 역량 강화 교육, 무역 전문가 양성, 교육 현장 실무 능력 강화를 위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학부모와 동창회, 지역민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면서 새로운 도약을 위해 교직원 모두가 최선을 다하고 있다.이러한 노력에 부응이라도 하듯, 2022 마이스터 1기(51명 취업)와 2023 마이스터 2기(54명 취업)의 졸업생들은 공기업과 은행, 공무원, 삼성전자, 국가직 공무원, 대한민국 국방부, 한국수력원자력(주), 한국원자력환경공단, KB 국민은행 등 다양한 분야의 직종에 취업하는 기염을 토했다. 유 교장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학생들이 원하는 좋은 직장에 취업하는 것이 우리 학교 목표라, 지금까지 배출된 졸업생들이 공기업, 중견기업 등 국제영업팀 업무 등에서 대졸자 못지 않은 역량을 나타내고 있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는 국제 무역, 실무 지식에 기초한 산업수요 맞춤형 공학 및 영어 교육이 결합된 최초의 융합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특색 프로그램 운영이 큰 몫을 한다. 공무원, 공기업, 금융권, 대기업, 중견기업 등 취업처 관리 및 맞춤형 교육을 하고 있는데, 글로벌 비즈니스 역량 강화를 위한 전교생이 3주 이상 해외 어학연수를 통한 영어 특화 교육, 전교생 기숙사 생활관 운영(기숙사 운영비 및 조중식비 전액 지원), 신입생 입학 장학금(감포읍과 월성원자력본부 지원), 한 학급당 15명 구성으로 밀착 맞춤형 취업 지원 등의 프로그램이 그것이다. 또 학생 전원이 기숙사 생활을 하는 것은 이 학교의 특징이자 자랑거리다. 학습량이 워낙 많다보니 밤 10시부터 11시까지는 의무적으로 공부하고 이후는 자율적으로 새벽 1시까지 공부하는 학생들도 많다고 한다. 이 학교 불빛이 밤에도 꺼지지 않는 이유다.
이 학교는 실습동, 공학실습실, 무역실습실, 외국어실습실, 열람실과 생활관 등을 갖춰 ‘국제통상 전문가의 꿈이 실현되는 학교’를 비전으로 ‘최고의 기술력과 올바른 인성을 갖춘 글로벌 비즈니스 전문가 양성’이라는 지표를 확고히 하고 있다.
현재 이 학교 지원자는 경주는 물론, 포항 등 경북·경남권, 부산, 대구, 제주, 경기 등 전국적이다. 유 교장은 “이전에는 감포라는 지역적 한계가 있었던 건 분명하다. 학교에 대한 믿음도 부족했고 코로나 시국 2년 동안은 미달 사태도 겪었으나 2023 입시부터는 학생들의 지원이 갑자기 늘기 시작했고 올해는 지난해보다 우수한 학생들의 지원이 큰 폭으로 늘었다”고 말했다.가장 많이 변화한 것은 학부모들의 인식의 진전이다. 마이스터교로 전환된 초창기에는 결과물이 나오기 전이어서 이 학교 입학을 매우 불안해 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졸업생들이 배출되고 학교 시스템을 익혀 좋은 직장에 취업하는 결과를 보고는 학부모들의 신뢰와 인식이 전폭적으로 높아져 학생들의 지원이 급격히 증가한 결과로 이어졌다. 이는 이 학교에 형제, 자매, 사촌 등 7~8팀이 함께 다니고 있는 예들이 그 방증이다.
학교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진행한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등 교직원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다. 유 교장은 영어수업과 연수를 비중있게 다루고 학생 스스로 학습 계획을 짜서 결과물 도출까지 해내는 프로젝트 수업을 모든 수업 전반에 걸쳐 시행하고 있는 점도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이 학교 발전을 위해 지역의 월성원자력본부에서도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한수원 임직원들과 학생 간 멘토링 수업을 통해 실질적인 궁금증을 해소하고 조언을 들을 수 있는 유익한 계기를 마련하는가 하면, 어학 연수, 장학금 지급, 식사 제공 등 후원을 아끼지 않는다고 한다. 또 지역 감포 장학회 등에서도 후원이 잇따르고 있어 지역민의 사랑과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울산서 이 학교에 진학했다는 3학년 김하민 학생은 “미래가 유망하고 유일한 상업계 마이스터고여서 확신을 가지고 진학했다”며 “해외 어학 연수 등 우리 학교의 다양한 지원 덕분에 구체적인 동기유발이 되었고 열심히 공부해 회계 과목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5개의 자격증을 취득했고 금융이나 사무, 펀드 투자, 법률 대리인 등의 분야에서도 획득해, 모두 12개의 자격증을 취득했다”고 말했다. 졸업 후 금융공기업이나 증권사 등의 직종을 희망하고 있다는 김 군은 내달 1일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면접을 앞두고 있다며 야무진 포부를 전했다.유 교장은 “학교 성과도 중요하지만 적확한 목표 설정을 통해 배출된 학생들을 사회에서 인정받는 사람으로 키워내는 게 목적이다. 그러기 위해서 ‘1등도 꼴찌도 모두가 성공하는 발전적인 학교’를 만들자고 주문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체계를 더욱 정비하고 명확한 방향성을 제시해 ‘고교 졸업자로서의 자부심’을 고양시키는 등 학교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이 콘텐츠는 한수원(주) 월성원자력본부와 함께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