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는 어느 사업가의 의욕에 찬 고동이 울리자 젊은이들의 가슴엔 저마다 큰 포부를 가졌다. 모두가 자신의 가치를 느끼며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스스로의 가치관을 가졌다. 가치는 값이나 값어치로 사물이 지니고 있는 의의나 중요성이다. 그리고 가치관은 사람이 자신을 포함한 세계나 만물에 대해서 가지는 평가의 근본적 태도나 견해이다. 가치 명성보다 귀하면 인간의 가치는 각자가 가지는 진리로써는 측정할 수 없다. 그 진리를 발견하기까지에 겪은 곤란에 의해서 판정된다. 그렇다고 가치 있는 것에 새로운 것은 없고, 새로운 것에도 가치가 없으며 가치의 능력은 바로 자신의 것이다. 문제가 되는 것은 부피(양)에 있지 않고, 사물의 근본의 성질인 질(바탕)에 있다는 것이다. 진주는 흙 속에 있어도 녹아 없어지지 않는다. 짧은 인생 어떻게 살면 귀하게 여기며 살까. 천하보다 값진 생명(목숨)을 함부로 허실하게 살 수는 없다. 시간(세월)은 사람을 기다리지 않고 강물처럼 흘러가는 낙화유수다. 생각과 판단의 잘못으로 인간의 삶을 낭비하는 젊은이가 더러 있다. 생활의 악조건으로 절망상태에 빠져서 자신을 버리고 돌아보지 않는 자포자기의 늪에서 헤매는 자들이 있다. 그것은 아무런 대책 없이 자기 멋대로 날뛰는 어설픈 행동이다. 자기 것을 천시 여기고 남의 것을 탐내고 숭배하는 자천배타이다. 누구에게도 쓸모없는 것은 하등의 가치도 없고 가치를 잃고 허망하게 사는 것이다. 전국시대를 살다간 아성(성인)맹자는 자포자기에 그의 ‘이루편’에 쓰여있다. ‘자포’는 스스로를 학대하는 사람과는 더불어 대화를 나눌 수 없다. ‘자기’는 스스로 버리는 사람과는 더불어 행동할 수 없다고 했다. 입만 열면 예의나 도덕을 헐뜯는 것을 ‘자포’라고 한다. 도덕의 가치를 인정하면서도 인(仁)이나 의(義)는 자신과 무관한 것이라 생각하는 것을 ‘자기’라 했다. 사람의 본성은 원래 선(善)한 것이다. 그러므로 사람에게 있어서 도덕의 근본이념인 인(仁)은 편안한 집과 같고, 올바른 길인 의(義)는 사람에게 있어서 정도(正道)이다. 편안한 집을 비운 채 살려 하지 않으며 올바른 길을 버린 채 마다하는 것은 개탄할 일이라 했다. 자포자기가 바로 자신이 절망상태에 빠져서 자신을 버리고 돌보지 않음인데 그 말의 속뜻은 자신을 학대하고 자신을 내던지는 것으로 몸가짐이나 행동을 아무렇게나 되는대로 취하며 자신을 포기함을 일컫는 것이다. 그와는 반대 현상인 ‘자중자애’란 말이 있다. ‘자중’은 자기 몸을 소중히 여기고, 자신이 품위를 지켜 몸가짐을 신중히 하는 것이다. 그리고 ‘자애’는 자기 자신을 스스로 아끼고 사랑하는 애기(愛己)이다. 만약에 남이 자기를 천대하고 무시하면 용서 못하듯이 자기를 업신여기는 일에는 어찌하여 반대하는가. 나 자신에 대한 욕심도 가지자. 그러면 어떤 희망도 용기도 생긴다. ‘뜻’을 품어라한다. 무엇을 이루려고 속으로 다져 먹은 마음이나 의지이고, 말이나 행동이 지닌 가치나 그 중요성이다. 누구든 그 뜻을 전부 채우기는 불가능하다. ‘뜻’은 성공을 좌우하며 뜻이 견고한 사람은 행복하고 뜻이 간절하며는 실패란 있을 수도 있다.운 좋게 인생에 뜻을 얻으면 기쁨의 성취는 이룩된 것이다. 뜻은 사람을 사람답게 하는 것이라 한다. 뜻을 가진 자는 그곳이 천국이고 성공이 따른다. 혹 결심이 늦어도 실행은 빨라야 한다. 그리고 어리석은 사람의 특징이 있다면 결심을 못한다는 점이다. 결심하라. 그러면 마음이 홀가분하다고 한다. 세간(세상)의 만가지 사물이 무엇으로 성취되느냐하면 오직 결심이라는 것이 있을 뿐이다. 아무리 어려운 학문(또는 이론)이라도 알고야 말겠다는 결심과 각오만 있으면 알아지는 것이고, 아무리 어려운 사업이라도 하고야 말겠다는 결심만 있으면 성취되는 것이라 한다. 속담과 격언에도 속으로 기역 자를 긋는다는 말은 결정지어 마음먹는다는 뜻이다. 처벌 당할 바에야 새끼 양보다 어미 양을 훔치는 것이 오히려 낫다는 것은 하려고 마음 먹으면 철저하게 하라는 말, 영국 속담-바다에 나온 이상은 앞으로 나가느냐, 가라 앉느냐 둘 중 하나이다. 페르시아 속담-결심이라는 저택에서는 다들 잠을 잘 잔다. 부드럽게 계획하라. 그러나 단단한 결심으로 밀고 나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