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진군 기성면은 천혜의 경관을 자랑하는 망양해수욕장과 구산해수욕장이 있는 곳으로 고운 모래와 깨끗한 바닷물, 울창한 송림으로 이뤄져 대표 관광지로 이름난 곳이다.특히 도지정 문화재인 해월헌과 북천교비가 있고 다수의 서원이 있는 고장이다. 주변에는 관동팔경의 하나인 월송정과 망양정, 성류굴과 불영계곡, 해안도로 등 관광명소가 있어 관광을 겸한 피서지로 잘 알려져 있다. 과거 평해군의 지역으로 옛 이름인 기성의 이름을 따서 기성면이라 불렸다. 신라시대 비랑현으로 불렸다가 고려시대 기성현이라 했다. 충열왕 6년(1280년) 평해군에 속했다가 조선시대 때 평해군 원북면으로 망양·상사·하사·동잠·서잠·마산·구산·감률·호전·방비·웅연·척산·암곡·기성의 14개 리를 관할했다.이후 1914년 행정구역 개편으로 지금의 울진군 기성면이 됐다. 현재 12개 법정리와 24개 행정리, 76개 반, 그리고 47개 자연부락이 있으며 2024년 11월 기준 1558세대에 2333명이 생활하고 있다.기성면 대표 관광지인 구산해수욕장은 오토캠핑장과 야영장으로 카라반, 글램핑, 데크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2만9335명이 이곳을 찾았다. 망양정해수욕장은 길이 435m로 지난해 4659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 또한 기성리와 구산리에는 각각 어촌체험관광마을로 조성된 어촌마을이 있다. 구산리 마을은 본래 평해군 근북면의 지역으로 굴미산(구미산) 밑이라서 구미, 또는 구산이라 불렸다. 1916년 행정구역 변경으로 울진군 기성면에 편입됐다. 구산리는 일제강점기에 1구와 2구로 분할됐으나 해방 이후 구산리로 통합됐다가 다시 1980년대에 구산 1리와 2로 나뉘게 됐다. 구미산을 등진 구산마을은 동쪽으로는 망망대해를 바라보며 바다와 접하고 서쪽으로는 황보 2리, 남쪽에는 평해읍 월송 2리 군무봉과 접하며 북쪽은 봉산 2리와 인접하고 있다.마을주민은 1970년대까지 주로 농업에 종사했으나 정치망어장어업이 발달하면서 주민의 80% 이상이 어업으로 전환했다. 구산리는 마을 규모가 크지만 예로부터 마을 분위기가 따뜻하며 사이가 좋아 1리, 2리가 하나로 지냈고 어촌계도 하나다.  마을 앞으로 1종 어촌항인 구산항이 있으며 이 어항을 배경으로 어촌풍경과 금빛 백사장의 아름다운 구산해수욕장이 있어 연중 많은 방문객들이 찾는 곳이다. 또한 대게잡이 철에는 관광객이 직접 대게 경매 체험을 할 수 있고 전국 최고의 수질을 자랑하는 백암온천에서 온천욕도 즐길 수 있으며 인근에 있는 관동팔경의 하나로 울창한 송림숲길이 있는 월송정에 올라 푸른 동해바다를 감상할 수 있다. 월송정은 고려시대에 처음 지어진 오래된 누각으로 1980년대 옛 양식을 본떠 새롭게 지었다. 현판은 최규하 전 대통령이 썼다. 월송정의 명칭은 ‘달빛과 어울리는 솔숲’, ‘신선이 솔숲을 날아 넘는다’는 뜻에서 두 가지 설로 전해지며 해변 트레킹과 ‘달빛기행’으로 유명하다.   특히 월송정 무장애나눔길은 장애인, 노약자, 임산부 등 보행약자층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산림복지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조성한 코스로 전체 길이는 600m이며 월송정을 사이에 두고 자연의 아름다움과 시원한 바닷바람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월송포진성은 조선시대 수군 진지이며 월송정은 월송포진성 북문에 자리한 누각이다. 성곽의 규모는 둘레 약 322m로 전체 면적은 약 7544㎡로 추정된다. 책임자인 만호 1인과 수군 400명 정도가 주둔했다. 이처럼 월송포진성은 삼척포영과 함께 조선시대 울릉도·독도 수토를 진행하는 핵심 병영진이었다.구산항에 자리한 수토문화전시관은 수토의 역사와 수토를 담당한 군인, 울진 주민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 곳이다. 이곳에는 수토사가 출발한 대풍헌이 바로 옆에 있고 인근에는 독도 모형, 수토사가 이용한 수토선 모형도 조성돼 있다. ‘우리땅 지킴이’ 수토사의 역할은 울릉도·독도를 비롯한 도서지역에 무단으로 침입한 외적을 쫓아내는 것으로 일본의 왜구와 중국의 황당선 등이 그 대상이었다. 또한 울릉도·독도의 지세와 환경 등 정보 수집과 울릉도 토산물인 산삼 등의 특산물을 채취하는 활동도 이에 포함된다.대풍헌은 ‘바람을 기다리는 곳’으로 수토사가 울릉도·독도로 출항하기 위해 바람이 잠잠해지기를 기다리는 곳이다. 마을 가운데 자리 잡은 이 건물은 마을 사람들이 동사로 사용했으나 조선 후기 수토사들이 울릉도·독도를 수색하기 위한 준비 장소로도 활용됐다. 대풍헌은 정면 4칸, 측면 3칸의 ‘ㅡ’자형 규모의 팔작지붕 기와집이다. 평면은 가운데 칸 규모의 대청을 중심으로, 좌측에는 부엌과 제기고를 설치했고 우측에는 통간의 온돌을 뒀다. 건물의 중앙 우측에 ‘대풍헌의 현판을, 좌측에 기성구산동사의 현판을 걸었다. 이곳에서 발견된 고문서와 현판에는 당시 수토를 위한 내용이 자세하게 기록돼 있으며 이러한 역사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대풍헌 건물, 현판 및 소장문서가 경북 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구산리 운암서원은 조선 순조 26년(1826년) 온정면 반암동에 창건해 백암 김제, 물제 손순효 양현을 봉향하다가 순조 33년(1833년) 향토인들의 주도로 온정면 노은동으로 이건했다. 고종 5년(1868년) 서원 철원 이후 10년 뒤 본원 유생들의 주창으로 현 구산리에 이건했으며 백계 김희 선생을 추배해 배향하고 있다. 행사는 매년 음력 2월 중정일에 행하고 있다.평해 북천교비는 조선 선조 36년(1603년)에 세운 비석으로 구산리와 평해읍 월송리 사이를 흐르는 사천 인근에 있다. 비석의 글씨는 해서체로 새겨져 있고 간혹 행서체나 초서체로 새겨진 부분도 있다. 조선 후기 당시 사천은 바닷물과 맞닿아 있어 항상 물이 흘러넘치는 곳이었다. 이에 마을 사람들이 의견을 모아 평해군수 조인징의 허락으로 돌다리를 세우게 됐다는 내용이 비석에 남아있다. 기성리에 자리한 기성어촌체험마을은 아름다운 갯바위, 마을 어장, 어항, 간이 해수욕장과 관광객이 숙박할 수 있는 체험마을 펜션 등을 보유하고 있는 마을이다. 기성마을은 연안통발·연안자망·나잠어업 조업 등이 이뤄지고 있는 어선어업과 나잠어업 마을이다. 특히 마을 공동 어장에 갯바위(짬)가 잘 보전되고 있어 돌미역, 전복, 굴, 해삼, 멍게, 성게, 문어 등 우수한 수산물이 대량 생산되고 있는 마을이다. 기성어촌체험마을은 우수한 어촌체험관광 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물고기 맨손잡기 체험, 성게 맨손잡고 쌓기·해부하기·성게 알 시식하기 등 다양한 해양테마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이외에도 울진과 영덕사이 7번 국도변에 자리한 대게조각공원은 대게를 상징하는 조형물과 그 주위 바다를 배경으로 조성된 공원이다. 탁트인 동해바다를 감상할 수 있어 전망이 좋으며 주위에 '오징어 풍물거리'가 있어 양질의 오징어를 구입할 수 있다.이정우 기성면장은 “천혜의 경관을 자랑하는 망양해수욕장과 구산해수욕장을 비롯해 월송정 다수의 문화유적이 있어 많은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며 “울진의 대표 관광지인 만큼 앞으로도 더 많은 방문객 유치로 살기좋은 기성면이 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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