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본예산에만 2조 250억원을 편성하는 등, '2조원 시대'를 연 경주시가 APEC 정상회의 성공적 개최에 총력을 기울인다.시는 지난해 본예산 1조 9000억원 대비 1250억원 증가한 2조 250억원을 본예산으로 편성했다.
국도비 또한 지난해보다 2797억원 증가한 1조 3346억원을 기록하며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시는 가장 먼저 2025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에 주력할 계획이다.오는 10월 말에서 11월 초에 열리는 정상회의는 21개 회원국 정상 및 각급 각료를 필두로 기업인, 언론인 등 6000여명이 모이는 대규모 행사다.
시는 이번 정상회의를 대한민국의 발전상과 문화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릴 기회로 보고 5韓(한식·한복·한옥·한지·한글) 및 K-한류, 실크로드 등을 전세계에 홍보할 예정이다.이와 함께 시는 ▲역사의 향기가 있는 관광도시 ▲일자리가 넘치는 경제도시 ▲농어촌이 풍요로운 부자도시 ▲안전하고 살맛나는 복지도시 ▲소통하고 화합하는 열린도시 등 5가지를 핵심 비전으로 삼아 미래 성장을 위한 기반을 다진다.
◆역사의 향기가 있는 관광도시시는 천년고도의 찬란한 부활이라는 명제로 신라의 문화와 혼이 담긴 여러 사업을 진행한다.가장 먼저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 사업을 지속 실시한다.시는 153억원을 들여 문무대왕 해양정신과 신라 해양 교류역사를 전시하는 문무대왕해양역사관을 건립 중이다.이와 함께 오는 2030년까지 350억원을 들여 실시한 문무대왕릉 성역화 사업과 605억원을 들여 추진 중인 경주 읍성 정비 복원 사업도 순항 중이다.아울러 시는 ▲경주 세계유산 탐방거점센터 ▲경주 라원(제2동궁원) ▲예술창작소 ▲新관광단지 조성 ▲대릉원 미디어아트 조성도 함께 진행 중이다.
◆일자리가 넘치는 경제도시시는 미래차 첨단소재 성형가공센터와 탄소소재 부품 리사이클링센터 등 미래자동차 산업을 중심으로 혁신 사업에 대한 투자도 이어간다.230억원을 들여 미래차 사용자중심 편의안전 부품 고도화 기반구축 사업을 펼치고 e-모빌리티 관련 소재·부품·장비기업 등의 기업이 입주하는 e-모빌리티 전용산업단지와 미래차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도 함께 조성한다.또 ▲문무대왕과학연구소 ▲SMR 국가산업단지 ▲SMR 제작지원센터 ▲중수로 해체기술원 ▲글로벌 원자력 공동캠퍼스 등 차세대 원전 산업 인프라도 갖춰 나간다.
◆안전하고 살맛나는 복지도시시는 민생과 직접적으로 연결된 복지정책도 지속 추진한다. 특히, 경북지역의 당면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저출생 대책에 집중한다.지난해 5월 저출생 대책 시민운동본부를 출범한 시는 ▲커플매칭 ▲행복결혼식 ▲청년 신혼부부 임대주택 지원 ▲청년 신혼부부 월세 지원 ▲산후조리비 지원(지역화폐) ▲임신 사전건강관리 지원 등 청년·신혼부부 복지에 힘쓰고 있다.이와 함께 지난해 4월 준공한 황금대교 개통을 시작으로 ▲흥무로(동국대유치원~동대교) 개설 ▲감포 중앙도시계획도로 개통 ▲농소~외동 국도 4차로 건설 ▲매전~건천간 국도 건설 ▲강동~안강 도로 건설 ▲문화관광 통합환승주차장 조성 등 도로 교통망 확충에도 힘쓴다.
◆농어촌 활력 챙기는 경주시시는 농어촌 지역과 읍면동의 인프라도 확충한다. 먼저 708억원의 예산을 투입한 신농업혁신타운을 시작으로 ▲해양레저관광 거점 ▲환동해 관상어펫 플라자 ▲2025년 감포항 100년 기업사업 등 많은 예산을 투입한다.이어 산림의 가치와 중요성을 알리는 홍보체험 시설인 국립 산림과학관 건립에 1000억원, 도서관·생활문화시설·자연 등이 융합된 커뮤니티 공간을 제공하는 경주시 복합문화도서관에 787억원, 중부·황오 통합동 행정복지센터와 선도동 주민자치센터에 각각 78억원과 34억원을 투입한다.주낙영 경주시장은 "2025년은 경기침체의 장기화, 인구감소, 기후 위기 등 여러 중첩된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멈추지 않고 굳건하게 나아가겠다"며 "손자가 지은 ‘구지편’에 등장하는 상산(常山)에 사는 뱀처럼, 머리와 꼬리가 서로 협력하며 유연하게 대응하는 상산사세(常山蛇勢)의 정신으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