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기 국회 외교 통일위원장은 28일 “북한의 핵·미사일 역량을 억제하기 위해 한국도 핵 균형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북 북부지역 산불 피해 현장을 찾아 피해 주민들을 위로하고 잠시 틈을 내 지역구인 경주시재향군인회 주관 제10회 서해수호의날 기념식에 참석한 김 위원장은 추모사에서 이같이 밝혔다.김 위원장은 북한이 핵무기로 한국을 위협하는 현 상황이 '비상사태'에 해당하기 때문에 우리나라는 안보 위협에서 벗어나기 위해 북한에 맞서 한국도 핵균형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이날 서해수호의날 기념식에는 각급 기관단체장, 안보 단체 회원, 학생, 군 장병, 시민들이 대거 참석했으며 김 위원장의 핵 보유 언급은 참석자들에게 안보 의식을 고취하기 충분했다는 평가다.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한반도 안보 상황은 잠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위기”라며 “미국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을 겨냥한 북한의 도발이 계속되면서 우리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남과 북이 대치하고 있는 분단 상황에서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과 군 컨트럴 타워인 국방장관이 동시 부재가 장기화 되고 있어 나라가 대단히 엄중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김 위원장은 추모사에서 “6.25 전쟁 이후 지금까지 대한민국은 끊임없는 북한의 위협을 겪어 왔다”며 “지난 2002년 해상 기습공격과 2010년 천안함 어뢰 공격에 이어 같은 해 연평도를 포격했다. 이는 어떠한 명분으로도 용납할 수 없는 잔인무도한 도발”이라고 강조했다.또 “최근에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에 군대를 파견하고 핵무기로 도발을 이어가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김 위원장은 “중국은 잠정조치수역에 해상구조물을 설치해 정부가 조사선을 파견하자 중국 해경선이 무력으로 조사를 방해하는 등 북한과 중국이 우리 용사들이 지켜낸 서해 바다와 대한민국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며 “이러한 위협으로부터 우리 스스로가 나라를 지킬 수 있는 힘과 정신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북한이 핵을 이용하여 지속적으로 위협한다면 우리도 핵을 가져야 우리 국민을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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