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3년 경주대학교와 서라벌대학의 통폐합으로 탄생한 신경주대학교가 통폐합 승인 조건 중 하나였던 '2년 안에 채무 변제'를 달성하지 못해 전전긍긍하고 있다.이 때문에 신경주대 측은 한국수력원자력의 경주대학교 부지 매입이 최선이라고 보고 한수원 측과 동경주 주민간의 협의가 성사되기만을 지켜보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31일 교육부에 따르면 신경주대는 지난 2023년 3월 말 통폐합이 정식 승인됐다.당시 승인 조건 중 하나에는 '2년 내에 부채를 변제하라'라는 조건이 있었다.이 조건을 어길 경우, 교육부는 통폐합 승인을 취소하거나 학생 정원을 감축하는 등 제재를 가할 수 있다.현재 대외적으로 알려진 신경주대의 부채는 165억여원이다.그러나 2년이 지난 지금 부채가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교육부 측은 한수원의 경주대 부지 매입 과정을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다.만약 신경주대와 한수원의 거래가 무산될 경우, 신경주대는 제재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신경주대 관계자는 "한수원의 경주대 부지 매입에 신경주대학의 사활이 달린 만큼, 대학 측의 입장도 조심스럽다"며 "부지 매입으로 발생된 재원은 임금 체불 해결 등 모두 학교에 재투자될 예정"이라고 밝혔다.또다른 관계자는 "학교 측 또한 주민 수용성이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에는 적극 동의한다"면서도 "신경주대학의 존폐가 걸린 중대한 문제인 만큼, 부디 거래가 성사되길 바란다"고 했다.한편, 최근 한수원은 체코 원전 수출 등 여러 사업을 벌이면서 사원 수가 늘어나 사옥 내 사무공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옛 경주대 부지 매입을 검토 중이다.단, 동경주 주민의 반발이 예상되는 만큼 한수원은 주민 수용성이 확보돼야만 본사 일부 부서를 이전하겠다는 입장이다.경주시 또한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겠다며 중재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