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국 의원(중앙동·죽도동·양학동, 국민의힘)은 1일 열린 제323회 포항시의회 임시회에서 "학산천 생태하천 복원사업 과정에서 발생한 교량 변경 문제를 제기하며 행정의 미비점"을 비판했다.안 의원은 발언을 통해 학산천 복원사업이 원래 계획한 차량 통행이 가능한 교량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보행자 전용 목교를 설치하는 것으로 변경된 사실을 밝혔다. 이 과정에서 주민들과 시의회는 변경된 계획을 사전에 통지받지 못했으며, 그로 인해 주민들의 불편과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안 의원은 해당 교량이 수십 년간 포항여고와 포항여중 학생들의 주요 통학로이자, 지역 주민들의 생활도로로 사용되어 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아침과 저녁 시간대에는 사설 통학버스와 차량들이 길게 정체되어 교통 혼잡이 반복되는 구간이었다고 언급하며, 기존 교량의 철거와 보행자 전용 목교 설치가 학생들의 통학 안전과 도로 흐름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을 우려했다.특히 안 의원은 시가 내놓은 행정의 공식 입장에 강한 비판을 쏟았다. 시는 "회전교차로를 설치한 뒤 불편을 겪으면 다시 차량 교량을 만들겠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이에 대해 안 의원은 "행정의 책임 회피와 실험적인 접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도심 교통과 시민의 일상생활을 대상으로 한 무책임한 실험 행정은 시민 누구도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안 의원은 문제 해결을 위한 세 가지 주요 요구사항을 밝혔다. 첫째, 포항시는 기존처럼 차량 통행이 가능한 교량을 재건설해야 한다. 둘째, 교량 변경에 대한 불투명한 행정 절차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해야 한다. 셋째, 교량 복원을 위한 구체적인 재설계, 예산 확보 및 공사 일정을 시민들에게 명확히 공개해야 한다.마지막으로 안 의원은 "행정은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며, "도심 생태 복원이 진정한 시민 행복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시민의 불편과 의견을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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