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오는 6월 초 치러질 것으로 예상되는 조기 대선에 나선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대선에 나설 뜻을 비쳤다.홍 시장은 6일 "25번째 이사를 한다. 53년 전 동대구역에서 야간열차를 타고 상경했던 그 시절처럼 이번에는 고속열차를 타고 상경한다"며 "마지막 꿈을 향해 즐거운 마음으로, 그 꿈을 찾아 상경한다"고 대선 출마 의사를 다시 밝혔다.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처럼 쓰고 "다음 주는 바쁜 한 주가 될 것 같다. 화요일 퇴임 인사 다니고, 목요일은 시의회에 퇴임 인사하고, 금요일은 대구시청 직원에게 감사 인사를 할 예정이다"며 주중 시장직 사퇴 의사도 밝혔다. 그는 또 글에서 책 출간은 월요일에 한다고 덧붙였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윤 전 대통령 파면 선고 다음 날인 5일 자신의 페이스북 메시지를 통해 “무너지는 나라를 보고만 있을 수 없다”며 “초일류 대한민국은 자유우파 지도자라야 가능하다”고 밝혀 조기 대선에 따른 당내 경선 출마를 시사했다.
이 지사는 “대한민국은 세계가 부러워하는 10위권 경제대국으로 성장했다”며 “이는 국민의 노력뿐만 아니라, 자유민주주의와 자본주의라는 제도를 채택하고 이를 실현한 자유 우파 지도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이 도지사는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방식에 대해 “우리 당 경선도 미스트롯 형식을 모방해 미스터 프레지던트라는 제목으로 전국을 순회하면서 자유 우파 승리 여론을 형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 시장과 이 지사 외에도 이번 국민의힘 대선 주자 가운데 광역단체장들이 대거 경선에 나설 전망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미 여러 차례 출마 의사를 밝힌 바 있고 유정복 인천시장, 김태흠 충남지사도 본인 의사와 관계없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국밍의힘은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김태흠 충남도지사, 유정복 인천시장은 야당이 벼르고 있는 명태균 케이트와는 무관해 거론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했다.
  이재명 대표 일강 체제가 구축된 민주당과는 달리 국민의힘은 상대적으로 후보군이 넓어 경선 흥행은 될 것으로 보인다. 분당으로 패배한 19대 대통령선거와는 달리 보수 진영이 국민의힘 후보를 중심으로 뭉쳐 민주당 후보와 일대일 대결 구도를 만들 가능성이 커 보인다. 정치권에선 보수·진보 진영 맞대결 구도가 강화하면 국민의힘 후보와 이미 출마를 선언한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 간 연대·연합 가능성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아직 변수는 남아있다. 탄핵 소추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에 섰던 주자(안철수·오세훈·유승민·한동훈)들과 탄핵 반대를 고수한 주자(김문수·홍준표)들이 합종연횡하느냐 아니면 서로를 공격하는 자해적 경선에 나서느냐다. 윤 전 대통령을 뛰어넘어 미래를 이야기하는 선거가 돼야 민주당 후보와 대결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란 정치 전문가의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