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 나선 이재명·김경수·김동연 후보는 2차 토론회를 벌이며 각자 표심 다지기를 이어갔다.
 
세 후보는 23일 오마이뉴스 유튜브를 통해 벌인 두 번째 TV 토론회에서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에도 내란이 끝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이를 종식할 만한 방안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조금씩 결이 다른 주장을 폈다.이 후보는 "제도적으로 계엄을 선포하기 어렵게 만드는 것도 정말 필요하지만, 그런 제도가 아무리 있어도 (윤석열 전 대통령은) 계엄을 했다"면서 "결국은 근본적으로 이런 유인을 차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국민의 직접민주주의를 강화해서 이런 것은 꿈도 못 꾸게 반드시 책임지는 사회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진상규명도 명확하게 하고 책임자들을 찾아내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경수 후보는 "내란을 종식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내란 세력을 확실하게 단죄하는 것"이라며 "정권이 교체되자마자 신속하게 특검을 임명하고 책임자 처벌까지 신속히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계엄과 내란 세력을 종식하는 과정에서 국민의 갈등과 분열도 엄청나게 깊어졌다"면서 "그 원인을 찾아서 사회를 대개혁하려면 경제적 불평등과 지역 격차를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김동연 후보는 "지금 헌법에는 계엄을 막기 위한 절차가 많이 미흡하다"며 "개헌이야말로 계엄과 내란을 항구적으로 종식하는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김동연 후보는 "선거법 제도를 포함한 우리 정치의 개혁도 이뤄져야 한다"면서 "대선 후에도 지금보다 더한 국민 갈등과 대립이 생긴다면 대한민국은 한 발짝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에 앞서 이 후보는 이날 존 햄리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소장을 만나 한미 간 현안을 놓고 의견을 교환했다고 이 후보 캠프의 강유정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 후보는 관세, 안보, 대북 문제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의견을 햄리 소장과 공유했고, 햄리 소장은 주요 이슈에 대한 미국 내 최근 동향을 언급하면서 한미 양국이 어떤 방향으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한지도 밝혔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이 후보는 특히 "굳건한 한미동맹에 기반을 둔 한일 협력과 한미일 협력의 상호 신뢰를 공고히 함으로써 한미 양국이 마주한 여러 현안을 잘 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강 대변인은 밝혔다.김경수 후보는 이날 지역 특화산업 육성 공약을 발표했다. 김 후보는 보도자료에서 우선 전북 지역 공약으로 "종자산업 혁신클러스터 조성 및 푸드테크 대체식품 혁신 클러스터 고도화로 전북을 생명·식품 수도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새만금 RE100(재생에너지 사용 100%) 국가산단을 조성하고 하이퍼튜브 종합시험센터를 조기 구축할 것"이라고 약속했다.강원과 제주 지역에는 항만 개발을 고리로 산업 육성 전략을 제시했다. 김 후보는 "강원의 경우 동해신항 3단계 개발산업 추진으로 강원도의 물류 통상 거점을 육성하겠다"며 "(제주에는) 화물과 크루즈 등 물류와 관광을 겸하는 다기능의 제주 신항만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