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민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크리스에프앤씨 제47회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3억원)에서 우승을 차지했다.홍정민은 4일 경기도 양주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4오버파 76타를 기록,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2위 박지영, 지한솔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홍정민은 2022년 5월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이후 2년 11개월 만에 투어 통산 2승을 거뒀다. 또 메이저대회 첫 우승의 영광을 안았고, 스트로크 플레이 대회에서 우승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3라운드까지 2위 박현경에 5타 차로 앞서 있던 단독 선두 홍정민은 전반에 버디 3개를 잡아냈지만, 보기 3개와 더블 보기 1개를 범하며 흔들렸다.후반에도 12번 홀(파3)과 15번 홀(파5)에서 보기를 기록해 난조가 이어졌고, 16번 홀(파4)에서 버디에 성공했으나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또다시 보기를 남겼다.이날 5언더파를 때려낸 지한솔과 4타를 줄인 이예원 등이 맹추격에 나섰으나 홍정민은 끝까지 선두 자리를 지켜내는 데 성공했다.이번 우승은 아픔을 이겨낸 값진 성과였다. 홍정민은 "2023시즌 초반에 공황장애와 자율신경계 이상 진단을 받았다. 스트레스가 주원인이었다"며 "지금도 컨디션이 100%는 아니지만, 원하는 플레이를 해 나가면서 많이 좋아졌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거의 극복했다"고 말했다.이예원은 마다솜과 함께 최종 8언더파 280타의 성적을 내며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마지막 날 이븐파에 그친 방신실은 최종 7언더파 281타로 6위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