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최종 주자 김문수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후보 간 단일화가 초미의 관심사다. 국민의힘은 이기는 선거를 할 수밖에 없다면서 연휴 동안 물밑 작전으로 단일화에 나섰으나 난항을 겪고 있다. 국민은 누굴 선택할까.
김문수 후보는 국민의힘 대선후보 수락 연설에서 민주당 이재명 세력의 집권을 막기 위해서라면, 어떤 세력과도 강력한 연대를 구축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경선 때에도 이기는 선거를 위해서는 반이재명 연대를 강조한 데 이어 낡은 1987년 체제를 바꾸는 개헌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김 후보는 지금 대한민국이 위기라고 했다. 민주당의 발의한 공직자 31명의 탄핵소추안, 정부 예산안 삭감, 방탄 국회, 입법 독재, 대통령 탄핵, 사법부 협박 등을 언급한 나머지 이 사람들이 정권을 잡는다면 끔찍한 독재가 펼쳐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경선에서 89.77%의 지지를 받은 이재명은 이미 독재자 아닌가라며 “민주당 독재를 막지 못하면 자유 민주주의는 붕괴되고 대한민국 미래는 캄캄하다”며 “거짓과 범죄로 국회를 오염시킨 사람을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경선에서 절대적인 지지로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뽑힌 그는 지난 2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의 단일화 압박을 받고 있다. 하지만 선거에 승리하기 위해 범보수 진영이 ‘반(反)이재명’을 기치로 내건 ‘빅 텐트(big tent)’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어 후보 단일화는 결국 본인이 결단하게 될 것이란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김 후보 측은 단일화하지 않으면 이번 대선에서 필패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다만 국민의힘 공식 대통령 후보인데 당 지도부가 한덕수 전 총리와 단일화를 너무 압박하고 있는 데 대한 불만이 표출한 것이다. 그는 지난 3일 오후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최종 득표율에서 56.53%를 얻어 43.47%를 얻은 한동훈 후보를 누르고 압승한 후보이다. 
 
김문수 후보는 “우리 모두 혹독한 겨울을 보냈다. 좌절과 분노를 뚫고 오늘 이 자리에 모였다”며 이번 대선에서 필승을 다짐했다. 그는 우리 국힘후보는 자유 대한민국을 지켜내고 경제, 민생위기 극복과 화합하고 소통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가 부여돼 있다고도 했다.
보수는 스스로 단합하지 못하고 분열하는 바람에, 두 번이나 대통령이 탄핵당했다. 국민의힘 후보는 윤석열 정부의 실책에 책임을 지면서도 정권 재창출을 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단일화는 당심 아닌 100% 민심으로 결판난다. 누가 웃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