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이 21일 6·3 대선을 앞두고 부정선거 논란을 주장하는 다큐멘터리 영화를 관람하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이날 윤 전 대통령의 영화 관람을 두고 "그 선거 시스템으로 본인이 선거에서 이긴 것 아닌가"라며 "이를 부정선거라고 하면 어떻게 되는 건가. 이해가 안 된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는 "부정선거 의혹을 완전하게 일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해 대치되는 입장을 보였다.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동대문구의 한 영화관을 찾아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를 관람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로 지난달 4일 대통령직에서 파면된 이후 47일 만의 공개 행보다.
이 후보는 이날 인천 남동구 유세를 앞두고 기자들을 만나 '윤 전 대통령의 행보를 어떻게 보느냐'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에서는 윤 전 대통령이 자연인이라면서 선을 긋는 모습인데 어떻게 보나'라는 질문에는 "제가 앞서 2월 16일 '국민의힘이 100일 안에 윤석열 전 대통령을 부인할 것'이라고 했는데 실제로 그렇게 됐다"며 "앞으로는 더 강력하게 부인할 것"이라고 말했다.이 후보는 이어 "이것은 겉보기로 국민들에게 보여주는 허언이고, 실제로는 (국민의힘과 윤 전 대통령이) 깊이 연관돼 있다. 윤 전 대통령이 탈당을 하면서도 응원을 하고 나가지 않았나"라며 "결국은 여전히 일심동체"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이날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윤 전 대통령이 부정선거 다큐멘터리 영화를 보러 간 것이 선거에 도움이 될 것 같은가'라는 질문에 "어떤 영화인지 그건 모르겠다"며 이같이 답했다. 김 후보는 "대한민국 선거가 공정하게 돼야 한다"며 "누구라도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면 선거관리위원회에서 해명할 노력을 계속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의 탈당이 선거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많은 논란이 있고 지지율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변수가 있겠지만 크게 보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김 후보는 대선까지 남은 기간 지지율 제고 대책에 대해 "특단의 대책은 우리 당의 대표를 하다가 나가서 지금 뛰고 계시는 이준석 후보"라면서 "이 후보는 마지막에 결국 저와 단일화가 돼서 훌륭하게 우리 대선 승리를 이끌 수 있는 주역"이라고 말했다.김 후보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의 관계에 대해선 "전 목사 쪽하고는 특별한 관계가 없다"면서도 "나라가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국회에 의석도 없고 해서 다른 방법이 없기 때문에 광화문에서 시위 또는 예배, 집회를 통해서 자기 의사를 표현하는 과정이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