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화 시대를 대표하던 포항이 디지털 혁신의 전진기지로 빠르게 탈바꿈하고 있다. 철강 도시 이미지를 넘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양자기술 등 첨단 디지털 신기술의 메카로 자리매김하는 중이다.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국가 디지털 공모사업에 연달아 선정되며, 포항은 ‘국가 디지털 전략 실현의 핵심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노코드 제조혁신 생태계 조성, AI 스마트 제조환경 구축, 창업 플랫폼 확산 등 다방면에서 국비 지원을 확보하며 디지털 대전환을 선도하고 있다.특히 2조 원 규모의 국가 AI컴퓨팅센터 유치전에서 포항은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다. 단순 지역사업을 넘어 ‘글로벌 AI 강국 도약’의 전략적 요충지 확보가 목표다. 포항의 강점은 명확하다. 포스텍을 중심으로 한 세계적 수준의 연구개발 인프라, AI·반도체·소프트웨어 분야 석·박사급 인재, 원전 연계 대규모 전력 공급망을 갖춘 유일무이한 도시라는 점이다.지곡연구단지에는 4세대 방사광가속기, 로봇융합연구원, 포스코 미래기술연구원, 애플 제조업 R&D센터 등이 집중해 연간 10페타바이트 규모 AI 학습 데이터가 생산된다. 이는 AI 상용화의 최적 조건으로 평가된다.AI 산업은 단순 기술을 넘어 국가 안보와 경제 주권의 핵심 축으로 부상했다. 미국, 중국, 유럽 등 주요국들은 AI 주도권 확보에 전력투구 중이며, 대한민국도 이에 맞서 디지털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포항의 전략은 지방정부 주도의 선제 대응 모델로 주목받는다. 포항시는 ‘포항형 AI 혁신전략’을 통해 전통 제조업과 첨단기술 융합에 나섰다. 포스코 기반 철강 산업에 AI와 빅데이터를 접목해 스마트 팩토리를 고도화하고, 이차전지·바이오·수소 산업과의 융합 생태계 구축에도 속도를 낸다.청년 인재 육성에도 집중한다. 포스텍과 한동대를 기반으로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 시민 AI대학, 청년 창업 아카데미 등 실무형 인력 양성 프로그램이 활발하다. ‘AI 전문인력 현지 배출’ 모델을 구축해 산업 성장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산·학·연·관 협력도 돋보인다. 지곡벤처밸리 내 ‘디지털 혁신 거점’ 조성, 포스텍 등 연구기관과 벤처기업·지자체가 참여하는 디지털 얼라이언스 플랫폼 운영으로 첨단 산업 융합을 촉진한다. 향후 구미·경산·김천·안동 등 인근 도시로 혁신 인프라 확산을 추진, ‘국가 디지털 혁신지구’ 승격도 계획 중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AI와 디지털 경쟁력이 국가 미래를 결정짓는 시대, 포항은 인재와 인프라에서 이미 준비를 마쳤다”며 “디지털 산업 초격차를 선도하는 전략기지로서 대한민국 AI 주권 실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포항의 디지털 전환 전략은 단순 도시 발전을 넘어 국가 산업 구조 혁신의 전환점으로 평가받는다. 글로벌 AI 패권 경쟁 속에서 대한민국이 한발 앞서 나갈 혁신 거점으로서 포항의 역할에 이목이 쏠린다.지방정부가 주도해 AI 산업 정책을 선제 설계한 사례는 드물다. 포항시는 중앙정부와 협력해 범정부 차원의 지원을 받으며 지속 가능한 혁신 생태계 구축에 주력 중이다. 또한, 수도권에 집중된 디지털 인프라를 지역으로 분산하는 균형 발전 모델을 제시한다. 시민 대상 AI 기초교육, 코딩교육, AI 해커톤, 청소년 AI 캠프 등 ‘열린 디지털 생태계’를 조성해 지역 인재 유출을 막고 인재 순환 구조를 완성한다.글로벌 시장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 미국, 유럽, 아시아 AI기업 및 연구기관과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포스텍 연구 성과를 기반으로 기술 수출형 AI 모델 발굴에 나선다. 장기적으로는 ‘포항형 AI 모델’을 글로벌 도시와 연결, 한국형 디지털 전환 사례를 수출하는 플랫폼 도시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단순 기술 유치를 넘어 지역 중심의 디지털 국익 창출 모델로 진화하는 셈이다.포항의 AI 혁신 전략은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직결된다. AI 기반 스마트 제조업이 고용 창출과 생산성 향상을 견인하며, 전통 산업과 첨단 산업 간 융합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이 마련되고 있다. 특히, 철강산업 중심의 포항 경제구조가 고부가가치 디지털 산업으로 빠르게 전환되면서 지역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도 크게 강화되고 있다. 또한, 포항시는 AI 생태계 조성을 위해 벤처 투자와 스타트업 지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디지털 혁신 클러스터를 기반으로 한 창업 활성화 정책과 함께, 지역 내 우수 인재 유출 방지 및 재유입 전략도 병행해 ‘포항형 AI 허브’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더불어, 지역 시민들의 디지털 격차 해소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노년층과 저소득층을 위한 맞춤형 디지털 교육과 접근성 개선 프로그램을 확대, 누구나 AI 혜택을 누릴 수 있는 포용적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포항시의 이러한 전략은 단순히 기술과 산업을 넘어, 도시 경쟁력과 삶의 질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향후 AI 기반 스마트시티 구현과 연계해 포항을 전국을 넘어 글로벌 디지털 혁신의 선도 도시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이처럼 포항은 국가 AI 전략의 핵심 거점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대한민국 디지털 대전환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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