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대형 산불이 난 영덕을 찾았으나 지역구 박형수 의원(의성·청송·영덕·울진)은 동행하지 않은 사실이 알려져 지역정가에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김 후보는 지난 6일 대형 산불로 피해를 입은 영덕을 방문해 피해 복구 현장을 점검하고 이재민들을 위로하는 일정을 소화했다. 이는 김 후보가 당내 경선에서 승리한 이후 첫 공식 일정으로 재난 대응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는 자리였다.그러나 해당 지역구인 박 의원은 이 일정에 동행하지 않았다. 박 의원은 산불 발생 직후부터 피해 현장을 방문하고 대형산불 피해복구 및 지역재건 특별법을 발의하는 등 활발한 의정 활동을 펼쳐왔다. 하지만 당의 대통령 후보가 자신의 지역구를 방문하는 공식 일정에 불참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정치권과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해석을 낳고 있다일각에서는 박 의원이 김 후보를 공식 후보로 인정하지 않고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의 단일화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당내 경선 과정에서의 갈등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음을 시사하며 박 의원의 정치적 행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지역 주민들과 정치 평론가들은 "지역구 의원이 대통령 후보의 공식 일정에 동행하지 않는 것은 지역 대표로서의 책임을 다하지 않는 것"이라며 박 의원의 소신과 강단 부족을 지적하고 있다. 또한 "차기 도지사 선거를 염두에 두고 당 집행부의 눈치를 보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 논란은 박 의원의 정치적 입지와 당내 입장, 그리고 지역 주민들과의 관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으로 향후 그의 행보에 대한 관심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