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가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2025년 인문도시 지원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이번 사업은 영주시와 대구한의대학교가 공동 신청한 과제로 ‘유의(儒醫)를 품은 선비문화도시 영주,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다’를 주제로 인문학 기반의 도시정체성 정립 및 시민 실천형 인문도시 구축을 목표로 추진된다.영주시와 대구한의대학교는 이번 인문도시 사업 공모에 앞서, 지난 2월 영주문화관광재단을 포함한 8개 지역 협력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공동 연구 및 제안서 작성에 본격 착수하는 등 철저한 준비에 나섰다.특히 지역의 정체성을 대표하는 선비문화와 대구한의대학교의 한의학적 전문성을 결합해, 유의 정신을 인문도시의 핵심 개념으로 설정하고 이를 통합·실천형 도시 모델로 구체화한 점이 사업의 취지에 부합한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해당 사업은 다음달 1일부터 오는 2028년 5월 31까지 3년간 추진되며, 총 사업비는 4억 5000만원(국비 4억 2000만원, 시비 3000만원)이다. 영주시가 지원기관으로, 대구한의대학교가 공동 추진기관으로 참여한다.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유의 개념을 반영한 영주형 인문도시 브랜드 개발 ▲선비정신과 인술(仁術)의 융합 철학을 주제로 한 지역 순회 인문강좌 ‘선비의사 유의’ 운영 ▲청소년, 노년층, 이주민 등 대상 맞춤 인문체험 프로그램 운영 ▲한국선비문화축제와 연계한 시민 참여형 축제 ‘신바람나는 유의축제’ 개최 등이 포함된다.김영 대구한의대학교 인문도시지원사업단장은 “선비정신과 한의학의 융합이라는 인문학적 도전이 지역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세계로 확산 가능한 K-인문학 모델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김호정 선비인재양성과장은 “이번 인문도시 선정은 영주가 가진 전통문화 자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실천 가능한 인문도시로의 전환을 이루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역대학 및 시민과 함께 유의정신을 생활 속에서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한편, 교육부 인문도시 지원사업은 인문학의 사회적 역할 강화를 위해 2009년부터 시행중이며, 매년 전국 대학 및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공모를 통해 선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