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0일 장남의 과거 여성혐오성 댓글 논란과 관련해 "잘못 키운 제 잘못"이라며 책임을 인정했다.이 후보는 이날 강원도 원주시에서 유세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아들 이씨의) 과한 표현에 대해선 자식 이기는 부모가 없다고 잘못 키운 제 잘못”이라고 밝혔다.수원지방법원은 지난해 10월 31일 이 후보의 장남 이씨에 대해 상습도박 및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법상 ‘음란 문언 전시’ 혐의로 벌금 500만원 약식명령을 선고했다. 이씨는 2021년 10월부터 두 달 간 인터넷 게시판에 걸그룹 에스파 멤버 카리나 등의 사진에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글과 자신의 성매매 경험담을 게재했다. 이재명 후보는 그러나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의 TV 토론 발언에 대해서는 "댓글 내용을 과장·왜곡해 성적 표현인 것처럼 조작했다"며 "국민을 수치스럽게 만든 행위에 엄정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허위사실을 공표한 행위에는 충분한 사법적 제재가 뒤따를 것"이라며 "이준석 후보가 사과해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이준석 후보는 이달 27일 마지막 대선 TV 토론에서 이재명 후보 장남의 댓글을 인용해 발언했다가 여성 신체 대상 성폭력적 표현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이 후보는 이날 당원들에게 이메일과 문자를 보내 "부적절한 표현으로 많은 분께 실망을 안겼다"며 "표현 수위로 상처 받은 모든 분께 깊이 사과한다"고 밝혔다.강훈식 민주당 선거대책위 종합상황실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준석 후보를 겨냥해 "국민 모두에게 사과하고 걸맞은 처신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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