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통령선거를 하루 앞둔 2일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원에 나섰다.이 전 대통령은 청계천을, 박 전 대통령은 부산·경남(PK) 지역을 돌며 막판 지지층 결집에 힘을 쏟았다.이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 청계천 복원 20주년 걷기 행사에 참석하기 앞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은 나라가 어려울 때이다. 정치가 안정돼야 경제도 살아난다”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붉은색 계열의 점퍼 차림이었다.이 전 대통령은 “경제가 어려워지면 소상공인이 제일 힘들다. 세계 금융위기 때도 가장 고통받은 건 소상공인들이었다”면서 “소상공인, 중소기업, 대기업 각각의 현실에 맞는 경제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 전 대통령은 이어 “살림을 정직하게 잘할 지도자, 국민이 단합해 나라를 살릴 지도자가 필요하다”며 “국민들이 투표에 많이 참여해 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4대강 재(再)자연화 공약을 두고는 “그건 과거부터 반대하던 시민단체나 사람들이 요청으로 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대통령이 되면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PK 지역을 방문해 지지자들과 만났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쯤 윤재옥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과 주호영 공동선거대책위원장, 김희정·정동만·유영하 의원 등과 부산 금정구 범어사를 찾았다.박 전 대통령은 범어사 관계자들과 1시간 가까이 비공개로 차담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범어사에 전에도 왔었는데 올 때마다 시민 여러분들이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건강하세요. 또 뵙겠다”고 말했다.
 
범어사에는 지지자들이 몰려 "박근혜 대통령"과 "김문수 대통령" 등을 연호했으며, 박 전 대통령은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박 전 대통령은 오후 2시에는 울산 장생포문화단지를, 오후 5시 진주 중앙시장을 방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