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시행된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6월 모의평가 수학 영역은 작년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으며 국어는 쉬워진 것으로 평가됐다.EBS 수학 대표 강사인 심주석 인천하늘고 교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6월 모의평가 수학 영역 출제경향 브리핑에서 "2015 개정 수학과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근거해 다양한 난이도의 문항이 골고루 출제됐다"며 "난이도는 작년 수능과 비슷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작년 수능에서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만점)은 140점으로 전년의 148점보다 8점 떨어지며 다소 쉬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작년 수능의 수학 만점자는 전년 612명의 2.5배인 1522명이었다.작년 9월 모의평가 때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은 136점으로, 2022학년도 통합수능 도입 이후 가장 낮았다. 만점인 136점 득점자(135명)와 미적분 최고점인 135점 동점자를 합하면 총 4736명에 달했다.심 교사는 "작년 9월 모의평가 당시 만점자가 많이 나왔는데 그만큼은 나오진 않을 것"이라며 "작년 수능 만점자보다 조금 밑도는 수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중상위권 학생들이 수월하게 접근할 수 있는 문항들이 출제됐다"면서 "다만 일부 문항은 다소 까다롭게 느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이어 "특히 수학은 최상위권 변별력에 힘을 주면 중위권 변별이 무너지게 된다"며 "이번 6월 모의평가는 중위권과 상위권, 최상위권을 두루 평가할 수 있는 문항 개발에 정성을 많이 들인 것 같다"고 평가했다.교육부는 6월 모의평가 출제방향 보도자료에서 "복잡한 계산을 지양하고, 반복 훈련으로 얻을 수 있는 기술적 요소나 공식을 단순하게 적용해 해결할 수 있는 문항보다는 교육과정에서 다루는 기본개념에 대한 충실한 이해와 종합적인 사고력을 필요로 하는 문항을 출제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또 국어 영역은 지난해 치러진 2025학년도 수능보다 쉬웠던 것으로 EBS는 분석했다.  이른바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은 제외됐고, 학교 교육에서 학습한 독해 능력만으로도 충분히 대비할 수 있는 수준의 지문이 출제됐다는 평가다.
EBS 국어 대표 강사인 최서희 중동고 교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6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 국어 영역 출제 경향 브리핑에서 "국어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성취기준과 교과서의 핵심 개념을 충실히 반영했다"며 "전체적인 출제 경향은 작년 수능과 유사하며, 난이도는 작년 수능과 9월 모의평가 사이에 위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작년 수능 국어 영역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139점으로 '불수능'으로 평가됐던 직전 해(150점)보다 11점 내려갔다. 그보다 앞서 치러진 9월 모의평가에선 표준점수 최고점이 129점으로 매우 쉬웠다. 표준점수는 개인의 원점수가 평균 성적과 얼마나 차이 나는지를 보여주는 점수다. 통상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낮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이 상승하고, 시험이 쉬우면 하락한다. 보통 140점 이하이면 평이한 시험으로 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