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시집 전문 독립서점 ‘산아래 詩’ 자매점 개정 칠곡책방이 김석·박태진 시인을 초청해 ‘산아래서 詩 누리기’ 세 번째 행사를 연다.
 
오는 21일 오후 5시에 개최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사행시집 ‘바위 속을 헤엄치네, 고래’를 출간한 김석 시인과 세 번째 시집 ‘가장 늦게, 가장 낮게’를 펴낸 박태진 시인을 초청한다.포항에서 태어난 김석 시인은 계명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2004년 ‘시인정신’과 ‘문학청춘’으로 등단, 시집 ‘거꾸로 사는 삶’ ‘침묵이라는 말을 갖고 싶다’ ‘괜찮다는 말 참, 슬프다’ 등이 있으며 대구예술상과 대구문학 올해의 작품상을 수상했다.경주에서 태어난 박태진 시인은 2008년 ‘문장’ 신인상과 ‘시와시학’으로 등단했고 시집으로 ‘물의 무늬가 바람이다’ , ‘히스테리시스’ 등이 있다. 계명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과 졸업, 대구예술상을 수상했다.김석 시인의 시는 작품의 어휘들 배치와 구조가 독특하다. 시와 선(禪)을 한축으로 꿰고 있다. 모순과 패러독스로 가득 찬 그의 시세계는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놀라운 비약과 파격을 보인다. 이번 시집은 한시의 절구와 향가의 특징을 이루는 사행시라는 독특한 구조를 들고 나왔다.
박태진의 시는 순수하고 겸허한 본연의 마음자리를 지켜가고 있다. 그의 언어는 삶에 대한 감동이나 새로운 발견의 감성을 깊이 녹여내면서도 더욱 범박하고 편안하고 단순해지고 있다. 그의 시학은 때묻지 않고 맑고 깨끗하며 꾸밈없이 자연 그대로 순박함을 지켜내면서도 비움을 지향하고 있다.이날 행사는 박상봉 시인이 진행을 맡아 미니북토크 대담에 나선다. 김금주, 김지선, 손태조, 오문희, 이난희 등 시인과 시낭송가, 독자들이 참여하는 시낭송에 이어 저자사인회도 열린다.‘산아래서 詩 누리기’는 시집을 펴낸 시인을 초청해 작가의 작품세계를 듣고 독자와 소통하는 지역 문학 플랫폼으로 대구뿐 아니라 전남 화순, 담양, 경기도 수원 등 전국의 ‘산아래 詩’ 자매점으로 확산되면서 시집전문서점의 북토크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조미숙 개정 칠곡책방 대표는 “산아래 詩가 책을 파는 장소를 넘어 시인과 독자가 직접 만나 문학의 깊이를 나누는 소통의 기회를 만들어 왔다”면서 “시가 일상의 언어로 살아 숨 쉬는 공간으로 지역문화 생태계의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매월 정기적인 북토크 행사와 지역 주민과의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과 함께 숨 쉬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개정 칠곡책방’ 북토크 참가 신청 문의는 전화(010-8595-7016)로, ‘산아래 詩’ 자매책방 창업 문의는 전화(010-3529-7227)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