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성폭력 피해 지원기관인 해바라기센터를 찾은 피해자들 중 절반 이상이 미성년자인 것으로 조사됐다.10일 여성가족부 산하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이 펴낸 '해바라기센터 2024년 연감'에 따르면 지난해 성폭력, 가정폭력, 성매매, 스토킹, 교제폭력 등의 피해로 해바라기센터를 이용한 이들은 모두 2만3021명이다.해바라기센터는 성폭력·가정폭력·성매매 등 피해자를 위해 365일 24시간 상담, 의료, 수사, 심리 지원을 통합 제공하는 기관이다. 현재 전국 40곳에서 운영되고 있다.지난해 이용자 가운데 19세 미만의 미성년자는 1만1690명으로 전체의 50.8%를 차지했다.성별 비중을 보면 여성이 81.3%, 남성은 17.3%였다. 여성은 19∼59세가 36.8%로 가장 많았고, 남성은 13세 미만이 71.0%로 가장 많았다.피해 유형을 보면 성폭력이 71.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가정폭력(17.3%), 성매매(0.7%), 교제폭력(0.7%), 스토킹(0.5%)의 순이었다.성폭력 피해의 경우 강간 피해(42.8%), 강제추행(34.8%), 디지털성폭력(8.7%), 유사강간(7.0%) 순으로 집계됐다.성폭력 피해자와 가해자의 관계는 '직장·학교 등 사회적 관계'가 26.4%, '채팅 상대 등 일시적 관계'가 22.1%였다.작년 해바라기센터가 이용자에게 제공한 상담, 수사·법률, 의료, 심리, 동행, 사회적 지원 등 서비스 건수는 총 39만3398건이다.이 가운데 32.0%는 '상담 지원'이었다. 이어 의료 지원(23.9%), 수사법률 지원(15.4%)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