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교통공사가 여름철 무더위에 대비해 도시철도 3호선 승강장 환경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용객 편의는 물론 최근 잇단 사고로 불안감이 커진 승강장 안전 문제까지 다잡는다는 방침이다.공사는 3호선 지상 역사 7곳에 고객대기실을 새롭게 설치하고 6개 역에는 쿨링포그 시스템을 추가 도입했다고 11일 밝혔다.고객대기실이 새로 들어선 역은 칠곡경대병원, 동천, 매천시장, 팔달, 지산, 범물, 용지역이다. 이들 대기실에는 냉난방 설비와 의자가 마련돼 기온 변화와 관계없이 쾌적하게 열차를 기다릴 수 있다. 이번 확충으로 3호선 전체 26개 역에 총 50곳의 대기실이 운영 중이다.쿨링포그는 초미세 물입자를 분사해 체감온도를 2~3도 낮춰주는 친환경 냉방 장치다. 지난해 서문시장역에서 시범 운영한 결과 이용객 만족도가 높아 올해 팔거, 만평, 원대, 청라언덕, 남산, 명덕역으로 확대 설치됐다. 특히 구조상 고객대기실 설치가 어려운 역사에 집중 도입돼 실효성을 높였다.한편 서울 신림선 휠체어 추락사고로 승강장안전문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공사는 자체 기준에 따라 전동휠체어 충돌에도 안전성이 확보된다고 강조했다.공사에 따르면 대구 3호선 승강장안전문은 탑승자 포함 200kg의 전동휠체어가 시속 15km로 충돌해도 가동문이 이탈되지 않도록 설계됐다. 실제로 지난 2016년 설치 이후 15건의 충돌 사고가 있었지만 선로 추락 사고는 단 한 건도 없었다.또 공사는 충돌 예방을 위해 안내 방송과 함께 경고 스티커를 승강장안전문과 엘리베이터 내부에 부착하는 등 보완 조치도 강화했다.공사 김기혁 사장은 “이용객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환경 개선에 집중해 불편을 해소하고, 보다 안전한 도시철도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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