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개최도시인 경주시가 하드웨어 교체에 급급하고 있어 오히려 경주의 정체성을 훼손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경북신문 독자권익위원회는 11일 6월 정기 회의를 열고 ‘2025 APEC 정상회의’ 준비상황에 대한 위원들의 의견을 들었다. 이날 회의에서 한 위원은 “APEC을 앞두고 지나치게 새로운 건설 행위가 많이 일어나고 있다”며 “낡고 오래된 고도답게 자연친화적인 경관과 역사의 현장을 자연스럽게 보여줘야 하지만 인도와 경계석을 새롭게 교체하고 있어 너무 인위적인 분위기가 많이 난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국제적인 행사에 경주의 고유한 정체성을 드러내야 더 나은 인상을 줄 것”이라며 “주민과 시민이 좋은 아이디어를 내고 행정은 지원만 해주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또 다른 위원은 “경주시는 밤문화가 부족해 관광객들의 지출이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며 “고즈넉하고 품위 있는 야간경관과 거기에 어울리는 문화를 조성해 관광객을 묶어두는 정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정권 교체 이후의 경제 상황에 대한 전망도 개진됐다. 한 위원은 “전국적인 불황 속에서 그나마 경주시는 선정 중”이라며 “2025 APEC 정상회의는 경주시가 한단계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다른 위원은 “새 정부가 ‘서민 경제를 살리자’는 기치 아래 디지털 상품권을 유통하려 하지만 노령층이 이용법을 몰라 전통시장이 큰 도움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박준현 경북신문 대표이사 회장은 “정권교체로 사회 전반에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며 “경북신문은 독자권익위원들과 함께 변화에 발맞춰 잘 헤쳐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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