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의 대표적 관광명소인 오션비치 골프&리조트가 최근 격화된 캐디 노조의 시위에 대해 법적 대응과 함께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회사 측은 "고객 불편과 영업 방해, 그리고 경영권 침해를 더 이상 방관할 수 없다"며 “합법적 테두리 안에서의 노동권은 존중하되, 불법적 압박에는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최근 수주 동안 오션비치 골프장 입구와 클럽하우스 앞에서는 캐디노조 측의 고출력 확성기 시위와 농성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시위 참가자들은 야간 농성까지 벌이며, 골프장을 찾는 고객들로부터 “시끄럽고 위협적”, “가족 단위 방문이 꺼려진다”는 민원이 잇따랐다.   리조트 측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7100명 골프장 이용객이 감소했고 콘도 예약률도 10% 이상 급감, 약 16억 원 규모의 매출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오션비치 골프장 관계자는“고객의 불편을 초래하는 방식으로는 그 어떤 주장의 정당성도 얻기 어렵다"며 "더는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 측은 현재 일부 조합원에 대한 ‘무기한 배치 거부’가 부당노동행위라고 주장하며, 법원에 출근 재개를 요청하는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지만,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대구지방법원 영덕지원은 판결문에서 “직장 내 괴롭힘 진정이 접수된 상황에서 회사가 피해자 보호 조치를 취한 것은 정당한 분리 조치며 부당노동행위로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해당 캐디에 대해 복수의 직원이 정식으로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했으며 사내 윤리규정에 따라 분리 조치를 시행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노조 활동 여부와는 전혀 무관하게 이루어진 판단”이라며 일부에서 제기된 노조 탈퇴 요구 주장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리조트 측은 또한 시위 과정에서 발생한 폭행 및 위협 행위 4건에 대해 경찰 수사를 요청한 상태다. 특히 고객 응대 중인 다른 캐디를 향한 언어폭력, 신체 위협 등이 있었다는 제보가 확인되면서 회사는 시위의 수위 조절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오션비치 골프장 측은 “노동조합 활동 자체를 부정하지 않는다”며 “다만 현재의 시위 방식은 고객의 권리를 침해하고, 나아가 지역 관광산업 전체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정당한 교섭과 대화는 언제든 열려 있다. 하지만 확성기 시위, 농성, 고객 위협과 같은 방식은 사회적 지탄을 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영덕 오션비치 골프장과 캐디노조 간의 갈등은 노동권과 경영권, 표현의 자유와 고객 권리라는 복잡한 사정 속에서 전개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법원의 판단과 리조트 이용객들의 현실적 불편을 감안하면 노사 모두가 자제와 책임 있는 태도로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모색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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