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스토킹 해오던 여성을 살해하고 달아났던 40대 피의자가 나흘 만에 경찰에 검거됐다.14일 대구 성서경찰서에 따르면 피해자 안전조치를 받던 50대 여성을 흉기로 살해하고 도주한 40대 피의자 A씨를 이날 오후 10시 45분께 세종시 조치원읍에서 검거했다고 밝혔다.A씨는 지난 10일 오전 3시 30분께 대구 달서구 장기동의 한 아파트 외벽 가스관을 타고 6층에 있는 여성 B씨 집에 침입해 흉기로 살해하고 도주했다.경찰은 11일 세종, 12일 청주 등지에서 A씨의 동선을 파악하고 수색을 확대했다. 
 
A씨는 도주 과정에서 번호판 없는 오토바이를 타고 세종시 일대를 돌아다닌 것으로 확인됐다.경찰 관계자는 "A씨가 범행 후 충북 청주로 도주한 사실을 확인하고 추적해 검거했다"며 "구체적 범행동기 등을 수사 후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피해자 B씨는 지난달 A씨가 집에 흉기를 들고 찾아와 협박해 이를 신고 한 뒤 경찰에 신변 보호를 요청했다.B씨 집 앞에 안면인식용 인공지능 CCTV를 설치하고 스마트워치를 착용하는 등 안전조치가 취해졌지만 A 씨는 CCTV를 피해 가스 배관을 타고 피해자의 집으로 침입해 범행을 저질렀다.앞서 스토킹 사건 최초 발생 후 경찰은 A씨를 체포해 특수협박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수사기관이 확보한 증거 자료와 피의자가 수사에 임하는 태도, 주거 현황 등을 종합했을 때 구속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부족하다"며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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