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김건희·순직해병 등 3대 특검팀을 이끌게 된 특별검사들이 특별검사보와 파견 검사 인선에 고심하며 사무공간을 물색하는 등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특검팀 구성은 수사 성패를 가를 핵심인데다 과거 특검보다 훨씬 규모가 커진 팀 운용과 보안 관리를 위해 사무실 마련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15일 법조계에 따르면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 수사를 맡은 조은석 특검은 서울 서대문경찰서 옛 청사를 비롯해 서울고검, 정부과천청사 등 보안 수준이 높은 정부 시설을 특검 사무실로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내란 사건 수사기록에 군사 기밀이 다수 포함될 수밖에 없는 데다 일반 상업용 건물은 도청 등에 취약할 위험이 있는 점을 고려해야 하며 역대 특검 중 최대 규모인 267명(특검 1명·특검보 6명·파견검사 60명·파견공무원 100명·특별수사관 100명)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다만 파견 검사·공무원 등 인력은 특검 출범 때부터 법률에 정해진 최대인원을 모두 파견받기보다 수사에 필요한 인력을 고려해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아 대체로 초반부터 인적 구성이 채워졌던 과거 특검과 다소 차이가 나는 점이다. 수사 초반에는 기본 인력만 파견받은 뒤 진행 상황에 따라 필요 인력을 진단해 수사 단계와 시기에 맞게 검찰에 추가 인력 파견을 요청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특검보 인선의 경우 수사 경험이 풍부하고 호흡이 잘 맞아 단기간 집중 수사에 적합한 인사들을 우선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조 특점은 대한변호사협회(변협)에 특별검사보 후보 추천을 요청했다. 변협은 15일 언론 공지를 통해 "내란 특검 요청에 따라 후보군을 선발하고 인사 검증을 한 뒤 17일까지 특별검사보 후보를 추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검보는 특검의 지휘·감독에 따라 사건 수사와 공소 유지, 특별수사관 및 파견 공무원에 대한 지휘·감독과 언론 공보 등을 담당하며 검사장급 대우를 받는다.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할 민중기 특검과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 수사를 맡은 이명현 특검도 특검보 인선과 사무공간 확보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민 특검은 임명 당일인 지난 13일 부장판사 출신 문홍주(사법연수원 31기) 변호사와 면담하고 특검 관련 내용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문 변호사를 특검보로 검토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민 특검 역시 우선 공공기관 건물 내 공간을 중심으로 특검 사무실을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이 특검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서초동 변호사 사무실로 출근해 인선과 사무실 물색 등 특검 준비작업을 이어갔다.  이 특검은 지난 13일 박정훈 대령(전 해병대 수사단장)의 변호인인 김정민 변호사를 면담하고 특검보를 제안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 변호사는 수사 공정성 문제 등을 이유로 특검보 제안을 고사했지만 이 특검은 여전히 그를 특검보로 임명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이 특검은 특검보 인선과 특검 사무실 등 준비가 어느 정도 진척되면 오동운 고위공직자수사처장 등과 만나 검사를 비롯한 수사팀 파견 등을 논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