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본격화되는 여름철을 맞아 포항시가 노인, 장애인, 아동 등 사회적 취약계층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이달부터 본격 시행에 나섰다.포항시는 ‘2025년 여름철 취약계층 보호 대책’을 통해 6월부터 9월까지 4개월 동안 폭염 대응과 재난 예방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이번 대책은 건강 취약계층에 대한 집중 관리와 무더위쉼터 운영, 냉방용품 지원 등 맞춤형 복지 대책이 골자다.시는 복지정책과와 노인장애인복지과가 참여하는 ‘복지국 합동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재난 취약계층을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현장 대응력을 높인다. 특히 독거노인 전담 사회복지사, 생활지원사, 응급관리요원 등 489명의 재난 도우미를 배치해 전화 및 방문을 통한 안부 확인 체계를 가동 중이다.폭염 대응의 핵심 거점인 무더위 쉼터는 지역 내 641개 경로당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시는 경로당에 연 33만 원, 사회복지시설에는 월 10만~50만 원의 냉방비를 지원해 어르신들이 더위를 피할 수 있는 실질적 환경을 제공한다.또한 포항시는 ‘행복이음 복지대상자 발굴 시스템(빅데이터)’을 활용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위기가구를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있으며, ‘똑똑안부확인서비스’와 ‘포항희망톡’ 같은 디지털 안부확인 시스템도 병행 운영하고 있다.이와 함께 시는 저소득 245가구에 인견이불, 유산균, 미숫가루, 쿨토시, 벌레퇴치 세트 등 10만 원 상당의 여름맞이 물품을 제공하는 ‘시원한 여름나기 지원사업’도 추진한다.방학 기간 동안 결식 우려가 있는 아동을 위한 급식지원도 강화한다. 지역아동센터 단체급식, 아동급식카드, 도시락 배달 등을 통해 평일과 주말, 공휴일까지 하루 최대 2식 제공이 가능하도록 급식 체계를 운영한다.이강덕 포항시장은 “폭염이 일상화된 기후환경 속에서 시민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복지 대책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폭염뿐 아니라 태풍, 풍수해 등 다양한 재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안심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