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영 포항시의원, “간호사 노동환경 개선, 더 이상 미룰 수 없어”

포항시의회 이다영 의원(복지환경위원회)이 간호사를 비롯한 보건의료 노동자들의 노동환경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이다영 의원은 16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2025 보건의료 노동자 실태조사 결과 발표 토론회’에 참석해,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간호사들이 처한 현실을 조명하고 정책적 대응을 제언했다.이번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간호사 1인이 담당하는 환자 수는 OECD 평균을 크게 상회한다. 최고 등급인 상급종합병원 S등급 간호사조차 미국 캘리포니아주 대비 약 2배 많은 환자를 돌보고 있는 실정이다.간호직은 실무 직군 중 초과근무 비율이 가장 높았다. 하루 60분 이상 초과근무를 경험하는 비율이 20%에 달했다. 식사를 거르는 간호사도 66.7%로 나타났으며, 30분 이상 식사 시간이 확보된 비율은 20%도 채 되지 않았다.이직을 고려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열악한 근무조건과 노동강도’(43%)가 꼽혔다. 특히 간호직, 간호조무직, 약무직에서 해당 응답이 높았다.연차 사용 자율성은 간호직·간호조무직 모두 50% 미만으로 가장 낮았다. 불법적인 의사 업무 대행으로 인한 의료사고 위험을 느낀다는 간호사도 29.5%에 달했다. 응급상황 대응 부족, 수술 취소 사례 등으로 환자 안전도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여기에 폭언, 폭행, 성폭력, 직장 내 괴롭힘도 여전했다. 특히 간호직 여성이 가장 취약한 직군으로 나타났다.이다영 시의원은 이 같은 문제의식 아래&nbsp;▲간호인력 배치 기준 현실화 및 법제화 ▲직역 간 역할 구분 명확화 및 보조 인력 확충 ▲다양한 근무형태 인정과 대체인력 확보 ▲폭력·괴롭힘 대응 체계 강화 ▲정년 연장 및 고령 친화적 노동환경 조성 ▲공공의료 국가 책임제 및 공익형 의료법인 제도화 등의&nbsp;개선 방안을 제시했다.이다영 시의원은 “보건의료 노동자들의 헌신에만 의존하는 시스템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며 “의료인과 환자 모두가 행복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제도적 뒷받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또 “전문가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시 차원에서도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국회 및 정부 정책에도 힘을 실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이다영 시의원은 지난 ‘간호법 대토론회’에도 연사로 참석해 간호사 인력난과 공공의료체계 강화에 대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