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교육청이 올여름 무더위에 대비해 학생과 교직원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폭염 대책을 본격 추진한다.시교육청은 기상청이 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예보함에 따라 오는 9월 30일까지를 ‘폭염 대책기간’으로 정하고 비상대책반 운영, 학생 행동요령 교육, 교육환경 개선, 학사일정 탄력 운영 등 4대 중점 과제를 중심으로 대응에 나선다고 17일 밝혔다.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10년(2015~2024년)간 여름철 평균기온은 24.5℃로, 과거 평균(23.7℃)보다 0.8℃ 상승했다. 지난해에는 폭염일수가 30.1일을 기록해 역대 두 번째로 길었다.시교육청은 우선 교육국장을 반장으로 한 24시간 비상대책반을 구성하고 각급 학교에도 교감 등 2명 이상이 참여하는 자체 비상조직을 꾸려 현장 대응체계를 강화한다.학생 대상 폭염 대응 교육도 강화된다. 보건교육, 가정통신문, 교내방송 등을 통해 폭염 시 행동요령을 안내하고, 재난안전교육에 ‘폭염’ 항목을 포함해 실질적인 체험형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교육시설 개선에도 207억 원을 투입한다. 총 50개 학교의 노후 냉난방시설을 정비하고, 학교 냉방비로 311억 원을 지원해 지난해보다 12억 원을 증액했다. 실내외 온도차는 5℃ 이내로 유지해 냉방병을 예방하고, 모든 학교는 사전 냉방 점검과 위생관리를 철저히 할 예정이다.또 폭염특보가 발령될 경우 학교장이 단축수업·휴업을 결정할 수 있도록 하고 폭염경보가 일주일 이상 지속되면 조기 방학도 적극 검토하도록 안내했다. 학부모와 학생들에게는 문자 등을 통해 관련 내용을 신속히 전달할 예정이다.급식 관련 식중독 예방과 실시간 상황 파악을 위한 재난상황관리시스템도 함께 운영된다.강은희 대구교육감은 “올해 여름은 평년보다 더 무더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모든 학교가 협력해 안전하고 쾌적한 교육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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