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취임 첫 외교무대 데뷔전을 마치고 19일 귀국했다. 
 
이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는 이날 오전 1시6분께 캐나다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16일 오후 출국해 19일 새벽에 도착하며 1박 4일 일정의 숨가쁜 첫 순방일정을 마쳤다.
공항에는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강훈식 비서실장과 우상호 정무수석 등이 나와 이 대통령을 맞이했다.'민주 한국이 돌아왔다'는 기치를 내걸고 첫 정상외교 무대에 데뷔한 이 대통령은 일정을 촘촘히 쪼개 정상회담을 활발히 진행했다. 
 
방문 첫날인 16일 남아공 대통령, 호주 총리와 양자 회담을 한 데 이어 17일 G7 회원국과 초청국이 참여하는 확대세션을 전후로 여러 정상과 대담을 나눴다. 
 
이날 오전 브라질을 시작으로 멕시코·인도·영국·일본·캐나다 등 모두 7명의 정상과 연쇄 회담에 나섰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UN, 유럽연합(EU) 등 국제기구나 국가연합체 수장 및 관계자와도 만나 국제 공조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G7 정상회의 확대세션에서는 '에너지 안보'를 주제로 두 차례 발언하며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와 인공지능(AI)·에너지 연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이 대통령은 귀국 전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이번 G7 정상회의와 여러 차례 양자회담은 대한민국 외교의 새로운 도약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며 "최근 몇 년간 겪었던 국격 하락과 외교 소외, 신뢰 저하를 극복하고 국제 사회에서 우리 위상을 다시 높이겠다고 약속드린다"고 밝혔다.가장 관심이 쏠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만남은 불발됐다. 
 
확대 세션 전후로 한미 정상회담이 열릴 예정이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긴장이 고조되는 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 상황을 이유로 급거 귀국하면서 결국 무산됐다. 이번 회담은 미국의 상호관세 유예 만료를 앞두고 만나는 것이어서 실무 협상에 물꼬를 틀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기도 했으나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번 순방에 대해 "이 대통령의 G7 참석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회복과 새 정부 출범을 널리 알리는 첫 국제무대였다"며 "전 세계에 '민주 대한민국이 돌아왔다'는 것을 보여줄 기회이자 6개월간 멈춰있던 정상외교를 재가동하는 출발점"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