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 소속 이다영 시의원이 18일 열린 행정사무감사에서 청소년 유해환경 단속 부실과 디지털 성범죄 대응 미비를 강하게 질타했다.이 의원은 “매년 단속 강화를 주문했지만, 실제 현장에선 변한 게 없다”며, “학교 인근에 ‘유흥종사자 무제한 얼마’ 같은 간판이 1년 넘게 방치된 사례도 있었다”고 지적했다.최근 급증하고 있는 그루밍 성범죄에 대해서도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그루밍은 가해자가 피해자와 심리적 유대감을 쌓은 뒤, 성적 착취로 이어지는 수법이다. 피해자의 40%가 초등학생이며, 다수가 ‘항거곤란’ 상태에서 범죄를 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 의원은 “이건 단지 나쁜 어른의 문제가 아니다. 지역의 보호망과 신고 체계가 허술한 구조적 문제”라며, “초기 개입이 핵심인 만큼 포항시가 학교·가정·지역사회 중심의 예방교육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청소년 간 디지털 성범죄도 빠르게 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 의원은 “지난해 포항의 한 학교에서 학생들끼리 만든 딥페이크 영상이 제보됐다”며, “학교폭력의 양상이 더 은밀하고 악질적으로 바뀌고 있는데도, 시의 대응은 제자리”라고 질타했다.이어 “청소년을 보호하지 못하는 도시는 미래도 없다”면서 “더 이상 보여주기식 캠페인이 아닌, 실시간 감지와 개입이 가능한 체계적인 대응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 의원은 마지막으로 “아이들을 유해환경에 노출시키고도 방치하는 지역에 미래는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한편, 포항시는 현재 청소년 유해환경에 대한 정기 지도점검과 디지털 교육 강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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