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소방안전본부가 여름철 사용이 급증하는 에어컨과 선풍기 등 냉방기기의 화재 예방을 위해 사전 점검과 안전 사용을 당부하고 나섰다.22일 대구소방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0~2024년) 대구 지역에서 발생한 에어컨·선풍기 관련 화재는 총 84건으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1명이 다치고 약 2억2000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화재 원인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전기적 요인으로 전체의 71.43%를 차지했다. 이밖에 기계적 요인(19.05%), 원인 미상(7.14%), 사용 부주의(2.38%) 등이 뒤를 이었다.대구소방은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6월부터 8월까지를 냉방기기 화재 취약 시기로 보고, 시민들이 자율적으로 점검해야 할 안전 수칙을 안내했다.주요 점검 사항은 ▲전원 멀티탭의 ‘문어발식’ 사용 자제 ▲에어컨 실외기 주변 먼지·가연물 제거 ▲장시간 미사용 제품은 사용 전 점검 ▲이상한 소음·타는 냄새가 날 경우 즉시 전원 차단 ▲노후 기기는 전문가를 통한 점검·부품 교체 권장 등이다.엄준욱 대구소방안전본부장은 “에어컨이나 선풍기처럼 익숙한 전기제품도 관리가 소홀하면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며 “작은 관심과 점검이 가족의 여름을 지키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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